금년 7번째 낚시여행을 다녀온 후에 6번째와 7번째 충주호의 여행에서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린 장비들을 손질합니다

급하게 서둘게된 8번째의 낚시여행을 위하여 13일 늦게 집에 돌아와서
하루반나절 쉬고 15일 금요일부터 장비의 점검및 수리를 시작하여 토요일 오후에야
겨우 끝이납니다.
그간 두차례의 여행길에서 손질해야 하게된 찌만도 이십여개....
모두 꺼내어 때우고 칠하고 잃어버린 추를 다시 맞추고
낚싯대를 모두 꺼내어 모두 분해하여 물에 불린후에 다시 닦아 그늘에서 말린다음 재 조립하고

사실
이렇게 낚시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자체만해도 즐거움에 콧노래로 흥얼 거리곤했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리 신이 나지 않습니다
뭔가 모르게 가슴이 뛰면서 썩내키지않는 장비의 손질이었읍니다.
그렇게 그렇게 장비의 손질이 끝나가는 토요일 오후에
그리도 가슴이 뛰더니 지인중에 한분의 부음소식이 들려옵니다
늦은 밤에 지인이 잠든 처소에 문상을 다녀오고나니

인생무상이라.....
아직 젊은탓일꺼요? 나만 남겨두고 지인들이 하나 둘 떠나가버렸음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뒤척임으로 밤을 지새우고 몇가지 더 준비를 한다음
월요일 출발예정이었던 이번 여행의 일정을 하루 당겨 일요일 낮에 출발하였읍니다

역시 낚시꾼의 쉼터는 물가 밖에 없는가 봅니다.
이원낚시특파원점에 도착하니 사장님은 안보이고
회장님께서 반겨주시는데....
어딘가 모르게 얼굴에 수심이 깃들어있읍니다.
그도 그럴것이 강철같이 보이던 사장님께서 토사광란으로 누워계시다는 것이었읍니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 무리하고 돌아 다녔으니 몸에 무리가 가는것도 당연한결과이겠지요.
잠시 앉아서 커피한잔하고 알아서 소류지를 찾아 들어갑니다
언젠가 아들과 함께 찾아왔던 심천의 소류지를 찾아 들어갔읍니다.


심천의 소류지 무너미에서 흘러내리는 물입니다.


소류지의 중상류에서 바라 본 전경입니다.


지난번에 아들과 왔을때 눈 여겨두었던 최상류 새물유입구입니다
사진이 흔들렸네요.ㅠ.ㅠ.

이곳 최상류에 자리해볼 요량으로 찾아 들어왔건만
누군가 수초의 제거를 너무많이 해버렸더군요
예전에 낚시하였던 그 자리에서 대를 편성해두었읍니다.


2.5칸과 2.6칸 두대를 약 1.6m의 수심에 찌를 세워두었읍니다.

우선은 떡밥을개어서 투척하니 기다렸다는듯이 찌가 내려가질 못하도록 난리를 칩니다


첫 손님입니다.8호 외바늘에 걸려 나왔읍니다.

난리치다가 겨우 내려앉은 찌를 다시 밀어 올립니다.
기다렸다가 낚싯대를 들어 올리니 참붕어 1치짜리가 대롱대롱 달려나옵니다.


어느덧 저녁이 다 되어 갑니다


마주보이는 석양이 아름다와서 담아 보았읍니다.
내일은 얼마나 더워지려는지...


서산에 해가 다 지기도전에 반달이 저렇게 올라와 있읍니다.
성급하기도 하지...


손풍기(부채)입니다. 이 손풍기 덕분에 모기에게서 조금은 해방 될 수 있었읍니다.

내림낚시나 중층낚시에 입문하신 분들을 보면 손목의 운동을 열심히 하시던데
이 손풍기를 많이 사용하시면 손목운동은 저절로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의 최대어인 7치급 붕어입니다.

어두워지고 떡밥을 새우미끼로 바꾸어 사용하였읍니다
하지만 참붕어의 무차별 공격에는 속수무책이더군요
아마도 이 소류지의 참붕어들은 밤도 없는가 봅니다. 아님 달이 너무 밝아서인지...
밤이 다 가고 새벽이되어 어느덧 여명이 밝아 올때에 잠시의 소강상태가 지속되더니
모처럼 찌불이 살그머니 움직입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찌불의 움직임에 긴장하는 순간..
살그머니 솟아 오르는가 싶더니 옆으로 쨉니다
대기하고있던 오른손이 낚싯대를 들어 올리고
제법 강한 저항감과 함께 7치급 붕어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3치~5치 사이의 붕애들만 십여마리를 보았을 뿐인데
결국 새벽04시경에야 7치급 붕어의 얼굴을 보니 반갑기까지 합니다.



낚시했던 자리입니다.


아침 이슬이 영롱한 풀잎이 보기에 좋아서...


네잎 클로버가 눈에 띄더군요


입큰붕어 가족여러분께 5짜를 선물합니다.

평생에 처음 본 5잎 클로버 입니다.

아침에 철수하여 이원낚시에 돌아오니 사장님께서 출근하여 반겨 줍니다
보아하니 아직은 조금더 쉬어야 할듯한데 무리하여 출근한것 같았읍니다
회장님의 얼굴은 밝아져있어서 보기에 좋았지만
아침부터 두분께 잔소리좀해야했읍니다
건강조심하라구요.ㅠ.ㅠ.

이제 두번째 날인 오늘은 어디로 가야할지
개심어부님께서 장찬지에 가자구 하는군요.

2005년 8번째 낚시여행을 시작한 싸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