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짜 무지개붕어입니다.

제가 사는 근처에 소류지가 하나 있습니다. 준계곡형이라 할까요? 수질은 그야말로 최상입니다. 규모는 약 4~5천평 정도인데요, 이상하리만치 수초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바닥 새우가 엄청많구요. 어종은 토종붕어와 가물치, 그리고 잡어로는 구구리 뿐입니다. 완전 자연지 그대로인데요, 낚시를 하면 할수록 참 희안한 저수지도 다 있다 싶더라구요.

지금까지 포인트를 상/중/하류 가릴것 없이 골고루 수십 번 낚시를 해 봤는데, 도대체 계절따라 어디가 포인트인지 지금까지도 도통 감을 못잡겠습니다. 연안이나 상류에도 낚시에 도움을 줄 만한 수초라곤 전혀 없구요, 물속에 말풀이 있긴 한데 그것도 밀생한 자리는 없구요, 그것마저도 계절따라 해따라 형성규모나 위치가 조금씩 다르더군요. 일부로 말풀있는 자리만 앉아 보기도 했구요. 그런데 지금껏 별로 재미를 못봤습니다. 이 곳에서 낚시하시는 분들도 꽝이 대부분입니다. 한 마디로 터가 쌔다 고나 할까요?
대부분 새우 대물낚시를 하는데요, 저는 떡밥, 지렁이, 새우, 옥수수 안가리고 다 써 보았는데, 떡밥엔 거의 입질없구요, 그나마 손맛을 본 건 새우와 지렁이였습니다.

근데 특이한 건, 붕어 아니면 가물치(가물치 엄청많음, 붕어반 가물치반)가 나오는데, 4계절을 낚시해 봐도 붕어가 나왔다하면 이쁜 토종으로 20cm이상입니다. 희안하데요. 다들 그렇다데요. 저도 지금껏 그 미만은 몇 마리 못잡아 봤습니다.

또, 이 못이 매력적인 것은 붕어 4짜가 한 번씩 나온다는 얘깁니다. 월척도 따믄따믄 나오고요. 초짜인 저도 턱걸이 월척을 두 마리 정도 했을 정도이니(지렁이로), 이 저수지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지요. 사람들이 말하길, 고기 자원은 엄청 많고 큰 씨알도 많은데 터가 쌔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수초도 없는데 새우꾼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 곳, 참 요상한 곳 아닙니까?


장황한 설명 들으시느라 고생하셨지요? 이제 질문 들어갑니다.

첫째, 이런 유형의 저수지에 있어 어디가 포인트일까요?

둘째, 왜 떡밥낚시는 되지 않을까요?

셋째, 수초도 없고 특별한 지형지물도 없는데 산란은 어디서 하는지?

참고로, 이 곳은 4월 중순부터 늦가을까지 연중 배수가 끊이지 않고 이어집니다. 바닥은 푸석푸석한 돌(잘 깨지는 돌인데, 무슨 돌인진 모름)과 약간의 퇴적층(뻘 내지 나뭇잎)입니다. 또, 수질이 찬 편이라 낚시가 늦게 시작되고 일찍 끝납니다.
지금까지 (약 3-4년간) 총 40번 정도 출조에 완전 꽝이 약 25번 정도, 5마리 미만이 약 10번,  그 이상이 5번 정도입니다.(하루 밤낚시, 지렁이 기준) 최다 마릿수 기록한 날이 25마리임. 가물치 40~55cm 다수.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