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대를 채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바늘이 고기의 입에 박히도록 채는 것이겠고,
원줄이나 목줄 등 기타 채비의 손상이 없게끔 채는 것이 요령이겠습니다.

요즘 이상하게도 챔질에 멋이 들어간 분들이 더러 계십니다.

제가 알기로는 중층낚시하시는 분들로부터 회자되어 보급된 듯합니다.

바로 이른바 물내려치기 챔질인데
입질이 들어오면 대를 위로 채는 것이 아니라
마치 물을 초릿대로 내려치듯 하면서 손을 앞으로 뻗어주는 챔질입니다.

이 방법은 사용하는 때가 따로 있습니다.

대가 연질이든 경질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줄이 감겨져 있지 않은 상태로 대가 다 펴진 상태에서
대를 위 아래로 탄력있게 움직여보면
손잡이대를 스냅을 주어 빨리 내릴 때 초릿대가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을 이용한 것으로 대가 긴 경우 대를 순간 들어올리는 것이 버거울 때
초릿대로 물을 친다는 느낌으로 스냅을 주면 그로 인해
초릿대가 들어올려져 바늘에 고기가 후킹이 된다는 논리입니다.

이것은 3.0칸(18척) 이상의 대를 사용하는 일본의 노지 중층낚시에서
더러 사용되는 챔질이며, 일본 좌대낚시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이것을 마치 챔질의 절정(^^)처럼 생각하여 조용하고 좁은 낚시터에서
물을 내리쳐서 소란을 일으키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챔질은 주변에 신경이 쓰이지 않도록 조용하게 하는 것이
보기도 좋고, 친근감이 느껴지는 것 아닐까요?

짜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