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뜰채부인님의 추천을 받고 대봉을 갔다와서 조행기(?)를 올려 드립니다.
일산쪽의 낚시터를 처음 가보았습니다.

1. 사장님 인심 : 자주 당기는 성남,과천쪽의 낚수터 보다는 사장님 인심이 너무 좋으십니다. 조황이 않좋아 조사님들의 질책을 받으면서도 연신 미안하다, 죄송하다 등 쥔장님의 친절함은 작은 감동이었습니다.

2. 낚시터 환경 : 공동 묘지를 지나서 도착한 낚시터는 그런대로 깔끔했지만 결정적으로 하우스에 쥐들이 넘 많더군여... 떡밥을 먹으려 하는 쥐들땜에 미끼를 달면서도 약간 께름직 했습니다.

3. 조황 : 글쎄요.... 지난주엔 잘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어제는 한마디로 꽝이었습니다. 월요일 휴장이 그냥 휴장이 아니라 물을 모두 빼고, 바닥 정리를 다시하셨다 합니다. 제가 10시경부터 오후 7시까정 했는데 입질(제 기준엔 찌 한마디 이상)은 한번도 받지 못하고 반마디 올릴때 챈 붕어 한마리가 총 조과의 전부 였습니다. 12시경 붕어를 2드럼통이나 부었는데도 입질이 없더군요. 저야 처음이니 그렇다 쳐도 딴분들도 꽝이 대부분이고, 5마리 안팍이었습니다.
다만 몇분만 연신 잡아내시더군요. 나중에 알았지만 구더기로 잡으셨답니다.
보고 배울려고 옆으로 자리옮겨 살펴 보았지만 도저히 제 눈으로는 챔질하기 어려울 정도의 입질이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기포기가 넘 쎄서 중앙 파이프 근처에 찌를 세우지 않으면 반마디 입질보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계속 물살이 파도처럼 흘러 찌가 움직여도 이게 입질인지, 파도인지... 암튼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또한 중앙 부분에 기포기가 있어 2.0 이하는 찌를 세우기도 어려울 정도 였습니다. 대부분 2.3,2.4,2.5로 수초치기 형식으로 하다보니 포인트에 착수시키기도
어려웠습니다.

같이 간 분들도 각 1마라씩 잡았습니다. 한분은 찌가 움직이기만하면 무조건 챔질하셨던 분이고, 한분은 초보인데 딴짓하다가 잡은것 같네요..

모처럼 휴가내고 간 낚시가 영~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