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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최근몇편의詩(29)  ... 1385 Hit(s) at  2004/05/09



      


             집



                                  
태평백화점앞을 비 맞으며 걷다가
결혼 첫살림을 꾸렸던 월세집을 찿아가보았다.
마을이여, 꽃다운 아내와 첫아이가 걷던 골목이여
먼지같던 기억들이 듬성듬성 꽂혀 있는 2층집 창문에
12년전처럼 빗물 흘렀다.공중부양空中浮揚했던 시절의 먼지
켭켭이 쌓여서 뭉테기로 곪아 터졌던 생활의 상처가
먼지의 허물들을 데리고 비雨, 땅으로 흘러내렸다.
추억의 한때가 맑게 씻겨서 땅에 눕다니
누어서 흐르다니, 흘러서 더러 바다로 떠내려가고
떠난 먼지자국 꿈속에서 건져 올릴 때, 문득 생각났던 이집
방 한칸에 딸려있는 주방 가난한 침대에 갓 태어난 아이를 눕히던 집
땡볕의 여름을 빠이빠이하며 떠났던 집, 이후
내집을 갖게되면서 한번도 찾지 않았던 2층집을
12년전처럼 퇴근후 다시 돌아왔다.
세월에 씻겨서 아이는 이제 중학생이 되고, 아내는 중년이 되고
나는, 나는 다시 이곳으로 쓸려와서 아늑한 먼지가 되었다.
흙먼지를 따라 비가 고였다. 고여서 흘러갔다.
마을 어귀까지 걸어갔던 아내는 힐끔 추억을 뒤돌아 본다.
먼지는 또렷히 2층집 난간까지 흘러내려
아내의 발밑에서 비와 함께 멈췄다. 땅 밑으로 고였다.
빗속으로 들어간 골목 한 귀퉁이 빼꼼 들어다본 세브란스 약국
곰보약사는 새댁과 신랑을 금새 알아본다.
잘 사느냐고 묻길래 아이가 중학생인데요 라고 말을 건냈다.
12년전이었다면,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을 것이다.
그가 고향마을사람처럼 반가웠다. 고향을 지킨 곰보약사
세브란스약국은 이웃이었다.
집은 하늘을 가리고 시간을 채우고 창문을 내고
구두 밑창을 갈 때 까지도 주소를 바꾸지 않았다.
어린가족만 주소를 바꾸고 집을 떠났던 것이다.
먼지의 집 가득히 우르르 쏟아지는 빗방울, 귓속 깊히 잠겨온다.
아내는 골목 귀퉁이를 빠져나오며 빨리 집으로 돌아가자고 보챈다.
2층집 창문이 멀리서 힐끔힐끔 12년전 부부를 배웅하였다.
곰보약사 아저씨 우산 밑에서 손 조그맣게 흔들고
마을어귀 발목까지 적시며 어린부부의 꿈 속
한장의 빗방울이 첨벙데며 자꾸 집 밖으로 따라붙고 있었다.





                                                                  2004. 5. 19










Info
  걍프리 (EXP 14)
  Homepage :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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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男子

헉 선배님 태평근처에서 저도 고등학교시절살앗는데... 선배님도 그동네에 추억이 있네요 ㅎㅎ
처음 선배님하고 사모님 뵈엇을때 얼마나 부러웟던지 기억하시죠 제가 몇번 강조헤서 부럽다고.... 선배님은 복받으신겁니다 항상 가정에 화목과 건강이 깆드시길 기원합니다


어둠속男子 배상...


2004/05/10 l   


출조전

낚시 안하시고 글만 쓰실라우
얼굴 잊어 먹겠슈


2004/05/13 l   


걍프리

출조전님! 낚시는 늘상 하고 있구만유~, 의성만 파고 있으니 은제든지 오시게 되면
몽타쥬 보여 드리는거 월척보다 쉽슴돠. 캬캬캬 ^^,
p.s 이번 정출에도 회사 일정과 겹처서리 못갈 거 같습니다. 깊은 양해를..


2004/05/16 l   


걍프리

어남! 부고장이 필요하믄 은제든지 연락햐! 매주 목요일 날짜루 보내줄테니깐.. 캬캬캬 ^^


2004/05/16 l   


강화붕어

여전하시구려..
요즈음도 술 많이 드시나.
함 놀러 오시게 일사으로,..


2004/05/16 l   


어둠속男子

걍프리형님 감솨함니다 조만간 한번터트리죠 ㅋㅋ


2004/05/17 l   


잠수함

강프리님!!! 살아계시는구려~ 걍프리님 글덕분에 지도 12년전 추억속으로 잠시 돌아가보았습니다
뵌지가 오래되서 가물가물 합니다만 점하나만은 확실히 기억합니다~ㅋㅋ
은젠가 함 물가에서 뵈올날을 기대하면서~^^*


2004/05/22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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