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心  




1.

겨울風景畵 한 점
壁에 걸려고 망치와 못을 들었다
벽의 內部는 중심을 보이지 않았고
못의 중심은 딱딱하였다
망치는 빗나갔고 못 모서리는 불꽃이 튀었고
벽은 쿵 진저리를 쳤고 의자는 흔드렸고
마음은 슬픔에 휩싸였고 굴참나무숲은
우두둑, 금이 갔다



2.

겨울나무들
빈 몸으로 서고나서야 숲의 中心이 겨우 보이는

風. 景. 畵. 한. 점



3.

삶의 중심을 내 보이기 싫어서 욕망과 罪의 성찬을  탐하여 온 시간들 希望을 못질하기 위해 거짓의 망치를 내려치는 순간 쿵, 사랑은 빗나가고 그는 완전히 실폐하리라는 것을  중심은 늘 그러한 것 잘못 내려치는 순간 희망의 모서리는  뭉개지고 벽은 쿵 울어 버리는 것 의자는 흔들리고 그림 속 겨울은 금이 가는 것 거짓으로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하고 있음으로 삶의 중심은 빗나가고 사랑의  중심에도  서지  못하는 것이다 다시 못을 박는다 한 번은 중심을 마추기 위해  천천이 또 한 번은 중심을 향해 좀 세게 서너 번의 못질 끝에 마지막 힘을 주어 쿵 날아가 박히는 壁 벽은 틈을 보이지 않았으며  조용했다 중심은 그러한 것 단 한번 울음을 완전히 받아 들이는 것 수십만 볼트의 고통을 참고 밤이 켜지 듯 사랑도 그렇게 불 밝히는 것 희망의 정수리 정확히 때려 겨울의 중심을  향하여 날아가는 것 날아가 완전히 못 박히는 것 중심은, 단호한 중심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