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다녀왔습니다.장광...
토요일 뚝 떨어진 기온에 감히 출조를 하고 보니,오히려 잔잔한 바람이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추억의 조행기를 주루룩 올리고 나서,허전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인지...

저녁에 도착해 보니...얼음이 잡힌 장광지가 투명하게 나를 반겼습니다.
다리 옆에는
'작품,얼음나라 2003'
대낚으로 송어 밤낚시를 시도해보니,이것도 새맛이었습니다.
옷깃을 파고드는 추위에...가스불 하나,두터운 옷을 입고...입김은 하얗게 허공을 향하고,,,으~춥다~
그래도 기분은 상쾌했습니다.
별들이 초롱초롱 빛나는 밤....어디선가 개짖는 소리 들리는 한적한 낚시터...
주욱 끌고들어가는 불빛에 팔랑거리는 송어...
낚시보다는 사람들이 좋아서 도착한 님들과 한겨울 이슬을 맞다보니,새벽 3시...곤한 잠에 빠져있는 가족의 방가로에
온풍기를 전해주신 사모님,,,감사합니다.

너무나 긴긴 밤
내일이 벌써 동지라는 것을 이제야 짚어보았습니다.
아침 7시에 눈을 뜨니 여명이 오래토록 쉽게 가시질 않았습니다.
눈을 들어보니 동녘하늘에는 눈썹같은 그믐달이 ~ 미소를 ~
천둥치는 소리가 나는 저수지의 아침,,,
얼음이 단단해지는 소리에 슬쩍 엉덩이를 들었습니다.
~"뿌웅"~!!
뒤에 아가씨가 서 있을 줄이야~~'무안~~'
뿜어져 나오자마자 얼어버리는 냄새가 다행....
자그마한 다리에서 아래를 보니 투명한 얼음 속에 송어가 가만히 들어 있었습니다.
햇살이 퍼지면서 시작된 입질에 총 조과는 송어 5 수,
송어구이를 끝으로,오늘의 나들이를 마쳤습니다.

2003년 장광에서의 조과.....헤아릴 수가 없군요~
모든 님...
올해 남은 시간들 뜻있게 보내시고,새해에 타오르는 희망을 가슴으로 가득 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