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리만큼 계속되어지는 불황.... 직장인이든 사업을 하든 모든
한국남자들의 마음속엔 늘 무겁게 자리하는 일말의 불안이 채 가시기전에
매서운 한파와 연말을 맞이합니다.
사실 낚시인이라해도 대부분 이런 경제여파를 빗겨나가긴 쉽지않을겁니다.

토요일 오전.  문원에 도착하니 조사님들이 벌써 포인트마다 자리하고 계신다
아시는 분들 몇분계서서 눈인사하고 자리에 앉아 낚시 시작.
어라???? 3수까지 교통사고로 붕어 얼굴보고.... 실망, 창피....
이후 열심히 낚시시작 10여수 올리고.....
점심먹고 나자 거짓말처럼 내 자리에선 입질이 스톱!!!!
한동안 전체적으로 부진.... 마음씨 좋은 총무님 왈! 조금후 붕어 방류합니다...
마음비우고 노지에 가니 노지는 꽝꽝 얼음이 얼었고   던진 돌이 통통...ㅋㅋ
시원한 공기 맞고 하우스들어가니 벌써 방류한 고기에 조사님들 쉴새없이
손맛을 즐기고 계신다. 포인트 따로없이 정말 즐기차게 쏟아졌다.
서너수하고나니 신령님(사장님) 4시정각에 이벤트합니다!!! 소리치신다. 이벤트 시작하자 마자 여기저기서 잡았다고 난리들...
근디 붕어가 내자리에선 얼굴도 안보인다...앞에도 좌에도 우에도 나오는데 내 자리는 안나온다..  또 다시 마음 비우고.....(그날 이벤트에선 하나도 건지지 못했음) @@@이벤트 끝나자마자 붕어낚은 조사님 자신도 잡았다고 소리치자 온 하우수가 웃음바다....하하.. 낄낄,,, 껄껄... 화기애애...푸짐한 조황과 푸짐한 이벤트에 모두가 마음까지 넉넉...
이벤트 끝나고 사장님 고구마와 감자 가 화로에 구워지고 있으니 드시란다...
너도 나도 군고구마 군감자 하나씩 들고 먹는데 정말 정이 듬북 듬북 쏟는다

사실 낚시터에 가면 혼자만의 시간이고 때론 옆조사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적이 있다. 그러나 열중하시는 모습에 분위기 해치기 미안하여 그냥 나 자신도 낚시만 한다. 오늘 문원에서 군고구마 파티에서 오돈 도손하는 모습은
삭막한  현실에서 훈훈한 감동이 있었다. 특히 나무로 때는 화로에서 구운 맛은 환상이였다. 마치 어린시절 학교교실의 난로처럼... 도시락 태워가며 먹던
그 시절처럼....

찌맛 손맛보고 훈훈한 정에 취하고...다음 출조땐 고구마를 호일에 한두개 싸서 푸짐한 마음까지 함께 갖고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