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내마음은>입니다.

요즈음은.....
여러가지로 머리가 복잡하여.....
그 좋아하는 대 담구는 일조차 정신적 여유가 없다.
여기에서.....
저기에서.....
일을 나가나.....
컴 앞에 앉으나.....
유쾌한 일들이 없다.

오늘 wife와 같이 잠깐이라도 대를 담구려 했으나....
그것도 여의치 않고.....
혼자서 무작정 차를 몰고 길을 나선다.

대를 담구니 2시가 넘은 시각.....
오늘은 바람 하나없는 푹한 날씨.....
12월이라.....
그래도 절기를 속일수는 없는듯.....
노지가 제법 쌀쌀하다.

어분을 달아 던진 3칸대의 장찌가 서서히 올라온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실로 오랬만에 보는 보기좋은 찌올림.....
곱게 뜰채로 떠 다시 방생을 한다.

기다림.....
그리고 여러가지 사색에 잠긴다.
세상사 삶이란.....
참으로 부질없거늘.....
무엇이 이리 힘들게 하는지.....

찌를 올려 주질 않는다.
반마디 내림입질,
아니면
반마디 올리고.....
12월에 좋은 찌올림을 기대하면.....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걸까.

제법 큰 잉어와 향어가 때를 지어 눈앞에서 논다.
2~30여 마리는 될듯.....
꼬리 지느러미에 붉으레하니 단풍이 들어있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서로들 어울려 꼬리잡기 놀이를 하는 양 내 좌대 근처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좋은 찌 올림.
찌를 몸통까지 올렸으나 쓰러지는것을 보고픈 마음에,
기다리나.....
쓰러지지는 아니하고 서서히 다시 입수를 한다.

해가 떨어지니 더욱 쓸쓸하기만하다.
그나마 많지 않던 조사님들은 한분 두분 퇴장을 하시고.....
덩그러이 혼자 앉아서.....
초록 캐미만 바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