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지에서 조우들이 모인다는 이야기가 들렸지만 전 진작부터 충주호로 가고 싶었답니다.
요즘 충주호의 조행기를 보면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낚시터들이 있는데 그 꽃들을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혼자지만 그냥 혼자 청승을 떠는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것 같았습니다.




우선 충주호 초입에 있는 제일낚시터에 들렸습니다.
개꽃아재비가 정말 온천지에 피어 있었습니다.
꽃 향기가 좀 별로였지만 그 광경은 정말 어마어마 하더군요.




문골낚시터에도 들려 봤습니다.
제일 낚시터 처럼 어마 어마한 야생화는 안보였지만 좌대엔 많은 분들이 대를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제가 낚시대를 편곳은 주변이 온통 애기메꽃이 피어 있는 괴곡리권입니다.














집에서 가져온 쌀로 밥을 하고 간단한 찬에 소주를 곁들이니 비록 혼자지만 운치는 있더군요.
간밤에 잠깐 조는 사이에 눈치가 낚시대를 모조리 엉키게 만든걸 밤새 다 풀어 정상화 시켰지만.....별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이럴때면 밤하늘의 별을 친구삼아 카메라를 들이대 보곤 하지만 구름으로 인해 별을 만날 수는 없었고.....
이래저래 청승만 떨다 새벽을 맞습니다.






해가 뜨기전인 새벽엔 애기메꽃도 잠이 드는 모양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그래도 꾸준히 미끼를 던져주니 아침에 붕어가 손에 안기더군요.
그놈 ...조금만 더 큰놈이면 좋았을텐데.....
그나마 저 몇놈은 댐에서 살아서 그런지 손맛이 당차더군요.





이제 붕어얼굴도 보았고....대을 걷을때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사진을 확대하고 보니 안사실이지만 건너편에서 낚시하신 분들은 쥴리님 일행들이었습니다.
(좀 늦었지만 이자릴 빌어서 인사드립니다. 진작 알아보고 인사드려야 되는데 죄송합니다.)










정말 애기메꽃은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 오면 저 멋진 야생화들이 모두 물속에 잠기게 된다는 사실이 좀 그렇더군요.






돌아오는길에 근처의 옥순대교를 건너니 유명한 등산로 입구가 있는 모양입니다.
산행을 위해 장비점검과 산행계획을 짜는것 처럼 보이더군요.





청풍교입니다.
항상 건너기만 했었는데 마침 유람선이 지나는것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긴 충북 제천시 였습니다.
제천의 마스코트 박달신선과 금동선녀입니다.


혼자 출조하기가 싫었지만 어쩔수 없이 혼자 출조할 때가 있습니다.
그 맛(?)도 있습니다.
그 맛을 느낀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옆에 누군가가 있으면 더 좋지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 사라산의 조행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