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주말출조를 위해 미리 퇴근길 혹은 외근을 가며 눈여겨본 몇몇 노지를
답사겸 다녀왔습니다. 직장이 충남아산이라 30분안에 들어가는 저수지가
적어도 15개는 족히 넘습니다.
쥐꼬리 월급에, 마당쇠같은 업무지만, 아... 주말 출조만 생각하면
지금도 기분이 좋습니다.

허나 답사길 좋지 않은 광경에 무척 씁쓸했습니다.
산란기에 연안에 붙은 붕어, 잉어를 현지꾼 혹은 외지인들이
세상에나 투망으로 혹은 긴 장대로 때려 잡습니다.
몇군데 노지를 돌아본 후, 돌아오는 차 안에서 별의별 생각이 다 나더군요.
붕어매니아 입붕회원들은 별의별 질문을 다해가며  한 수 한수 현장에서
실습하며 배워갑니다.
하다보면 꽝치는 날도 있으나, 도시를 떠나 경치와 새벽 안개를 보며,
그냥 그 자체만으로 만족했으나 투망으로 한꺼번에 떼붕어를 몰아잡아
아무렇지도 않게 양동이에 쓸어담는 모습이 정말 화가 납니다.
미터가까운 잉어가 장대에 맞아 허연 배를 드러내고 가뿐 숨을 내쉬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차라리 산란철엔 낚시 금지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마져 들더군요.
저걸 대로 걸면 손맛 죽일텐덴 하는 마음과 함께.....

오늘 답사길 무척 씁쓸합니다.
내일 출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오랜 동안 물가에서 함께하신 조사님의 고견은 어떠신가요?

*늘상 질문을 드리면 맛깔스럽게,  엽기 그리고 유머로 명쾌하게 답변
해주시는 단독출조님의 고견도 듣고 싶습니다.
언제 기회되면 함께 가시지요. 많이 배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