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지나고 장광 홈피에서 드디어 소나무골 짧은대 포인드가 살아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설레인다. 작년 소나무 제일 오른쪽에서 200여수를 올리고 나서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다. 그동안 이자리에서 다시 낚시를 하기를 학수고대 했지만 지지난주 너무 이른 시간의 도전이기에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다. 5월 4.. 마침 오전부터 시간이 나고 5일은 휴일이기에 오전에 장광으로 출발... 초입엔 몇분이 계셨지만 눈도장한 자리엔 마침 조사님이 없다. 사무실에 들러 수건과 떡밥을 받아들고 자리에 앉아 1.5칸 두대를 편성하고 밥질을 해본다. 크게 기대를 안하고 20여분이지났을까? 슬며시 찾아오는 장광님들의 몸짓이 느껴진다. 글루텐 콩알에 이넘들이 항복... 하지만 기대하던 붕어가 아니라 잉순이,, 향순이... 잉애... 대물 잉어님.... 1.5칸 낚시대가 울음을 터트린다. 그중 한마리는 60센티가 넘어버리는 무시무시한 녀석이었지만 1.5칸 2호줄, 6호바늘에 순순히 백기를 들고 나와준다. 기특한녀석...
그렇게 3일의 오전 낚시가 마무리 되고 오후엔 마무리 지어야할 일때문에 자리를 비운다.
저녁 6시가 되어 다시 장광에 들어서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해계신다.
오후 조황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자리에 앉아 밥질을 좀 하고 6시경 서둘러 저녁을 해결하고 자리에 앉아서 지렁이로
붕순이를 꼬신다. 오전 낚시에서 잉어와 향어로 10여수, 붕어 2두를 올렸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지라
밤낚시에 큰 기대감이 몰려온다.
꼬물꼬물 하는 입질에 지렁이로 유혹하니 살포시 3마디 올려주는 입질로 화답한다.
그렇게 밤낚시는 시작이 되었고 계속해서 붕순이들이 반갑게 인사한다.
죄송하게도 긴대를 편성한 분들은 전혀 입질이 없었고 산란철이라 그런지 짧은대에서만 입질이 찾아온다.
저녁이 늦도록 입질은 계속 되었고 밤이 늦을수록 포인트는 넓어져 갔다.
수심이 얕은쪽을 공략하는 분들의 손맛은 더해갔지만 대편성을 길게 하신분들은 지루함이 더해간 시간이었다.
새벽 2시까지 간간히 나오는 붕어들을 포획했고 그 이후엔 잠들의 반란에 백기들고 방갈로에 들어가서 7시까지 취침모드로...
아침에 나와서 붕순이를 만나보려 하지만 이미 산란이 시작되어 이넘들이 당췌 먹이 활동을 안하는것 같다.
60센티넘은 넘을 살림망에서 꺼내서 계측을 하면 1회무료권을 준다지만 살림망안의 넘들이 너무 많아서 이넘만 꺼내기가 만만치 않다. 옷다 버려 가면서 하기가 넘 귀찮기에 에라이 그냥 방생이다.
그렇게 살림망을 비우고 집으로 향한다.
오늘은 어린이날...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집으로 향한다.
오늘은 어린이날이 아니라 나의 날인것 같다.
기다리고 기다린던 짧은대의 향연을 만끽하고 돌아온 날이다.
다시 오늘의 기쁨을 누리려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말이다...
100여수를 했지만 마릿수 보다는 기대했던 짧은대로 원했던 손맛을 보았기에 더 없이 좋았다.
혼자 출조한 낚시였지만 장광 홈페이지의 포인트로 방갈로 대여비를 차감하고 만원으로 빌려 편안한
잠을 청할 수 있었기에 더없이 좋았다.
당분가 낚시를 할 수 없는 일정이기에 오늘의 대박 조행이 더 없이 기쁘다....
6월이 오기전에 다시 한번 이 느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