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을 충주호의 낚시터를 돌아보았지만
아직 가보지못한 곳이 몇곳 남아있음에 갈등을 합니다
마지막날로 정한 오늘 포탄리낚시터에 가기로 결정하였었건만
이곳 충주호를 자주찾는 입큰붕어회원인 코보님의 전화가 옵니다
지금 충주로가고있으니 함께 오씨네낚시터로 가자는것이었읍니다.
그 전화에 관문낚시마트 사장님도 함께 동행하자고하십니다

결국 포탄리는 내일 가보기로 하루 미루고(졸지에 여행일정이 하루 더 연기되었네요.ㅠ.ㅠ.)
열심히 찾아온 코보님과 셋이서 연론리의 오씨네 낚시터로 향합니다.
며칠전에 장씨네낚시터를 찾았던 길인지라 그리 멀지않게 여겨집니다


오씨네 마당에는 대파의 꽃이 어느덧 종자배출을 앞두고있었읍니다


그옆에는 메밀의 꽃이 한창이었구요


평상옆의 버찌나무의 버찌는 익을대로 익어서 평상과 마당을 검게 물들이고 있었고
토박이로 살아온 오씨네의 인심을 말해주는듯하였읍니다.


아예 저녁을 먹고 좌대에 올라서 대를 편성하였읍니다
겨우 대편성이 끝나고 하늘을 보니 밝은 상현달이 내려다보고있었읍니다.

오늘은 어분계열의 떡밥을 배제하고 오로지 곡물류의 떡밥 4가지를 섞어서 정성을 들여 개어
잔잔한 수면위에 찌불을 세웁니다
다른날은 가끔씩 튀어오르던 잉어와 붕어의 산고를 치르는 모습이 오늘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발전을위한 배수인지 조금씩 수위만 낮아지고있을뿐..

들었다가 놓고 다시금 들었다가 놓곤하는 입질에 신경을 곤두세우다가
어느순간 쭈욱 끌고 들어가는 입질에 챔질을 하자 실치가 대롱대롱달려나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추워지기시작합니다
겨울옷을 겹쳐입고 난로를 피웁니다.

새벽 02시가 넘어갈무렵에 "잠시 눈을 붙히시지요?"관문낚시마트 사장님이 권합니다
그렇지않아도 근래에 꾀가 나는판에 속으로는"좋지요."하면서도
짐짓 못이긴채하며 안으로 들어가 눈을 붙힙니다

긴 날 동안의 피로가 겹쳤던가 봅니다
눈을 감자마자 잠이 들었고 아침 06시가 되어서야 눈을 뜨게 되었읍니다


이미 그 시간에는 코보님은 월척에 가까운 대형 퉁가리를


관문낚시마트의 이사장님은 5짜 강준치를 꺼내어 놓고 있었읍니다


이제 개어놓은 떡밥도 바닥이나고 철수준비해야겠지요?


관문낚시마트 사장님의 대편성입니다


코보님의 대편성..


이른 아침 오씨네낚시터의 전경입니다.


날이새자 찾아 온 오씨네낚시터관리인입니다


관리인과 코보님은 거시기 친구라네요.

아버지의 대를이어서 낚시터를 관리하는 오씨네..
아직은 시골인심이 사라지지않은 순박함에 즐거운 하루였읍니다.

이제 청풍권으로의 출조를 마감하는 날이기에
송계계곡이라는곳을 잠시 둘러 보았읍니다
사실은 짙은 솔향이 그리워서 찾아 들어가 보았건만
소나무는 보이지 않고 그저 관상수와
말라버린 계곡들 뿐이더군요.

소나무의 싱그러운 향이 그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