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맨날 눈팅만 하던 허접 강태공입니다.
뭐 조력도 그렇고 여기 올릴만한 경험도 없어 맨날 눈팅만 하다가
얼마전에 장호원에 있는 손맛터엘 다녀왔는데요.

드뎌 저에게도 이런데에 글을 남길만한 경험 한번 하고(너무 과장하나;;)
나름대로 뿌듯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지방에 볼일이 있어 잠깐 어디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손맛터 하나가 길가에 있더라고요.
그날따라 짜증도 나고. 마침 앞으로 별 중요한 약속이 없었기에
속이나 풀자고 별 기대 없이 들어갔죠.

들어가서 거기 주인인가...? 좀 젊어 보이던데. 어디가 잘나오나 물어보니
그냥 아무데나 앉으라네요;; 그냥 두칸대 하나 펴고 할려고 하는데
슬쩍 와서 그러더라고요. 한칸대 피라고. 그리고 이것저것 대충 귀뜸해 주고
가더라고요. 커피도 한잔 주시고.

근데 이게 왠일. 저 이때까지 어디를 막론하고 한번 출조해서 최고 기록이
12마리였거등요. 근데 그날 마릿수 세다 나중에 귀찮아서 세지도 않앗어요.

완전 쉴세없이 올라오더군요. 특히 향어가 자주 나와 놀랏습니다.
실력도 없는지라 낚시대 부러질까 노심초사 하며 얼마나 잼있게 했던지.....
그냥 집에 올라가는거 배째 포기하고 하룻 더 하기로 했죠.
그 총각 방까지 꽁자로 주더군요. 어찌나 고맙던지 ㅠ ㅠ

1박 2일동안 정말 신명나게 잡았습니다.

참 거기 인상깊었던게 손맛터 치곤 엄청나게 넓더군요. 원래 잡어가는 데였는데 넣는 족족 나오다 보니 수지타산이 않맞아 손맛터로 전향했다고 그 총각이
그러더군요. 아무튼 잡어터같은 손맛터 였어요. 일반 수족관 같은 일반
손맛터랑은 느낌이 틀리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게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그집 총각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조용한게 분위기도 있고 좋더군요.

그집 아주머니 밥도 맛있게 하구요. 방도 말만 잘하면 공짜로 재워주고.

아무튼 스트레슨 완전 씻어내고 왔죠. 손맛은 뭐......손맛터가 된 이유 위에서
읽어 보셧으면 대충 감은 오시겠죠?

어딘지 궁금하신분은 저한테 이메일 주세요. 사람 늘면 좀 싫을거 같은
욕심도 은근 들긴 하지만 좋은 정보 또 여기서 많이 얻은 만큼 저도
쏠쏠한 정보 풀어 드립죠.(너무 거창하게 말하나 ㅡㅡ;;)

제 이멜은 [email protected] 이구요.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릴게요.

참 그곳에 가시면 통낙지칼국수 한번 드셔보세요. 완전 맛 끝납니다. ㅋㅋㅋ
* 입큰붕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6-29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