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를 찾아>
가재 사는 청정수 “손맛도 일품”









경기 안성 청수낚시터


  






경기 안성시 고삼면 가유리에 위치한 청수낚시터(031-672-6658)는 수면적 3000여평의 자그만한 소류지낚시터다. 인근에 오염원이 전혀없고 산이 깊어 밤낚시를 하고 있으면 너구리가 슬쩍 끼어들어 어분을 훔쳐 먹기도 한다. 계곡수를 담수하기 때문에 아직도 가재가 사는 깨끗한 수질에 크기에 비해 수심도 깊어 붕어의 힘도 좋다.



2001년 개장 초기에는 어부들이 잡아 온 대물 토종을 대량 방류했었지만 지금은 토종을 구하기도 힘들고 한번 들어가면 언제 입질이 터질지 몰라 수입붕어가 들어가고 있다고 유공희 총무는 말한다. 수입붕어라도 일반 양어장낚시터와 같은 거무튀튀한 놈들이 아니다. 제법 누르스름한 채색을 보이며 당길 힘도 대단하다. 수심이 좋고 수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7일 답사를 했는데 입구쪽 제방권에 붕어가 몰렸는지 꾼들의 대가 자주 휘어진다. 2칸에서 2칸반이면 충분하다. 진입 도로 옆 포인트는 먼지가 폴폴 날리는 불편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그래도 수심이 얕은 편(그래도 2m권이다)이라 수온 상승이 빠르고 바닥에 수초 무더기가 있어 입질이 가장 먼저 닿는다고 한다.



긴 대를 펴기 좋아하는 편이라면 건너편 산밑 포인트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3칸대를 던지면 찌가 대 끝에 올 정도의 수심을 보여 봄 포인트로는 적당하지 않지만 호젓한 맛이 있고 밥질을 꾸준히 하면 반드시 입질을 볼 수 있다.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라 붕어의 회유가 활발해 포인트가 한정되지 않고 입질이 옮겨가며 붙는 특징을 보인다. 가끔씩 예전에 방류됐던 토종대물들이 나와 꾼들을 긴장시킨다. 유 총무는 “1주일에 1∼2마리는 몇년씩 묵은 36㎝이상 4짜 토종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떡밥만 달아도 되나 지렁이 짝밥에 큰 씨알이 잘 나온다고.



▨가는길〓용인에서 평택행 45번국도를 타고 송전저수지를 지나면 고삼과 평택으로 갈라지는 난실3거리가 나오는데 고삼쪽으로 좌회전, 392번지방도를 타고 노곡저수지를 지나 언덕길을 내려가면 왼쪽에 안내판과 제방이 보인다.



조남열·‘헤라스쿨’ 강사






http://www.munhwa.com/culture/200505/12/2005051201033133006004.html




기사 게재 일자 200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