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5/27) 퇴근과 동시에 또다시 경산권으로 방향을 정하고 달립니다.
오늘로서 연 4주째, 꼬빡 5월 한달간을 경산권 소류지만 파고 있지만 시기도 시기려니와 경산권과는 궁합이 안맞는건지...
경산권으로 발걸음을 하기 시작한 것이 햇수로 6년째, 해마다? 시즌마다 찾는 경산권이지만 여직껏 경산권에서만은 이렇다할 월척 손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경산권 소류지... 후나에게만은 참으로 어려운 곳입니다. (..")

어둠이 내릴무렵 솔로맨님과 (그나마 그간의 몇차례 경험과 지남주 조행으로 포인트 사정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소류지에서 어둠에 쫓기듯 서둘러 채비를 드리웁니다.

10cm가량 내려간 수위 때문이었는지? 맑은물색 탓이었는지? 아무런 조과없이 그렇게 하룻밤은 쏜살같이 지나가 버리고...

토요일 아침(5/28) 간밤의 참패?를 만회하려 인근 네댓군데가 넘는 소류지를 돌아다녀보지만 요즘같은 시기(모내기철)에 배수가 되지 않는 소류지를 찾는다는 것이 말처럼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ㅠ

마지막으로 찾은 천]메주콩[마 님이 추천한 이 곳...

초봄 만수 대비 2~30cm가량 내려간 수위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다량의 배수는 없었던 듯... 솔로맨 님과 각자 자리를 정하고 하룻밤을 지켜보기로 하는데...
오후 무렵 물안개님에 이어 (서울서 하룻밤 낚시를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천]메주콩[마 님도 합류를 합니다.

각자 서로 성격이 다른 네 지역을 포인트로 정하고 본격적인 대물몰이에 돌입하는데... 다들 이렇다 할 조과없이 전반야를 보내고, 어느덧 자정도 넘긴 시각...

서너시간이 넘게 비지땀을 흘려가며 말풀대에 수초작업을 했던 천]메주콩[마 님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35정도!!!

'역시 이 못은 천]메주콩[마 님의 나와바리인가?'

지난 한해동안 이 못만 집중적으로 팠었다는 그의 말이 새삼 뇌리에서 맴돕니다.

그런 천]메주콩[마 님의 낭보에 기대를 걸고 (역시 오늘도 낮에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는 실패하여) 힘겨운 이틀째 밤을 지키는데...

수면 위로 자욱히 피어오르는 물안개너머로 어스럼 어둠이 물러갈 즈음 ...후나는 오늘도 여지없이 기절?을 해버리고 맙니다.

휴식 없는 이틀 밤낚시...역시나 버겁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니 6시...요즘은 일출시간도 빨라 아침해가 어느새 중천까지 떠 있습니다.

포인트를 향해 도열한 낙시대 중 유독 수면 아래로 깊숙히 고개를 처박고 있는 정면의 3.2칸대...

후나가 잠깐 기절?한 두어시간 남짓한 그 사이에 그렇게 녀석은 소리없이 왔다가 소리없이 가버린 모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