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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늦가을 ... 2372 Hit(s) at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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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게으른 편이라 낚시를 1주일에 1,2번 정도 갑니다. 그것도 저녁 먹고 나가서 대체로 새벽 1시까지 하고 옵니다.
전엔 가끔 밤도 새웠고 양어장, 보트, 수초, 얼음낚시 등도 했었죠.
지금은 오로지 잉어만 하고 있습니다만 호쾌하고 심플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알다시피 잉어는 먹이를 찾아 하루 2,3회 회유를 합니다. 이때 떡밥 냄새를 맡고 물가로 다가서는 잉어를 대낚시로 잡게 되는 거죠. 특히 강에서 이런 먹이활동의 왕성함을 결정하는 데에는 날씨, 천기가 중요합니다. |
| 그런데 봄에는 잉어가 산란터로만 몰리니 어렵고,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물이 흘러서 안되고, 또한 금년처럼 너무 더워서 산소부족으로 활동성이 떨어져도 안되고, 바람이 심하게 불면 안되고, 거꾸로 너무 잔잔하고 달이 밝아도 안되고, 겨울에는 추워서 안되고, 따지고 보면 잉어낚시는 붕어와는 달리 1년 중에 좋은 날이 별로 없습니다. ^^ |
| 구름 많고 포근하고 바람도 거의 없는 날 3시간 동안 50이상, 80초반의 잉어 9수를 한 것이 제 기록입니다. 정말 팔이 후덜거려서 못하겠더군요. 마침 입질이 끊기자 만족한 마음으로 대를 걷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 그러나 저런 날은 드물고 한 마리가 잡히면 전부 줄행랑을 치므로 다시 밑밥을 주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
| 단 발갱이들이 몰리면 4,5마리가 연이어 잡히는 경우는 꽤 있습니다. 한번은 30가량의 발갱이가 쌍피로 올라오더라는. |
금년 가을에 꽝은 거의 없었습니다만 80 이상은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그러니 점점 추워지는 날씨가 아쉽기만 합니다. |
잉어 80 이하는 아무리 뛰어야 벼룩입니다.
반면 80 이상부터는 잘못 하면 큰일나니 잘 해야 합니다. ^^
다만 사이즈가 90 이상 크다고 모든 개체가 80보다 더 힘을 쓰는 건 아닙니다.
제가 잡았거나 목격한 바로는 개체마다 다르더군요. |
| 이 녀석은 70대 후반인데 난동을 부려서 제 손가락에 바늘을 꽂았습니다. |
조심하세요. 손가락이 멍들고 잔뜩 부었습니다.
외바늘을 쓰면 이런 일이 없는데 아직 미련이 남아서 2바늘을 쓰고 있습니다. |
| 드물지만 강의 수심 깊은 곳에서 나오는 붕어는 거의 월척입니다. |
잉어낚시 하다보면 잡아당기는 힘에 초릿대가 안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해도 안들어가면 1,2번대를 교체하는 대신 그냥 이렇게 다니는 것도 괜찮습니다. |
이 사진은 재탕이고, 이번 가을에 잡은 것 중 발갱이는 제외하고 50 이상만 올려봤습니다.
금년이 가기 전에 80 이상 잡으면 사진 올리겠습니다.
봐 주셔서 감사드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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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조행기네요. 항상 즐낚하시고 다복하셔요~~ |
2016/11/22 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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