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렛만에 찾은 원남지...
만수위라 하류는 자리가 없어 상류로 올라와 논둑에 앉아 밤을 새웠습니다.
건너편 공원조성한 다리 주위 가로등 불빛은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잠들어
무척이나 괴로웠습니다.
전기절약좀 했으면 좋으련만...
누구를 위한 불빛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
입질이 없어 모두들 들어가 자고 있는 시간...
새벽 네시 조금 넘었나... 갑자기 옥수수 바닥낚시찌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얼마 있어 찌가 아주높게 올라가는데... 비몽사몽 꿈결에 그 올라가는 찌를
무심코 바라보는데... 그만 덜커덩 소리에 정신차려 보니 아니 이건 가운데
4칸대를 끌고가려고 한것 아닌가?
엉겹결에 대를 잡고 세웠는데...
아뿔사 ****
나무에 걸렸나, 풀에 감았나 움직이지 않아 좀더 힘을 주니 그때서야 조금
끌려오는 느낌이 아--- 이게 떡이라고 하는 거로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에 월척다운 것 하나 제대로 낚지 못한 처지라 4짜는 생각도 못했기에
그 기쁨은 두배 아니 열배라고나 할까?
이런 맛에 대물터를 찾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혼자서 제압이 안되어(수심과 의자까지 약 1m정도 턱이 있음) 소리를 질러
잠자는 동료에게 구원을 요청해 뜰채를 사용해 겨우 들어 올렸습니다.
아침에 계측하고 인증샷하고 추석 세라고 고향으로 돌려보내 주었습니다.
정말 보람찬 출조였습니다.
원남지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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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화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