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낚시 친구가 멜을 보냈단다.
집에 들어 오자마자 컴앞에 앉았다.
우선 멜을 열어보니 즐겁게도  붕어 사진까지....
룰루랄라~~♬♬

내친김에 입큰붕어에 들어왔다.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노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다.

아들이 들어온다.
"아부지! 배고파 밥~~"

"어? 밥? 엄마 목욕 갔는데? 밥 없는데...안했는데....
시간이 왜 이렇게 가버린거야? 라면으로 안될까?"

나......아들에게 이방의 웃음을 보낸다.
"헤헤헤"

우리아들 기맥힌 표정으로 한마디 한다.
입큰붕어 "인터넷이란 거시이~~~ 아들도 굶겨요...."
"........."

[두번째]

퇴근후 딱히 할일이 없었다.
빈둥 빈둥거리다 컴앞에 앉았다.
`혹시나' 하고 멜을 열어보니 `역시나'다

일단 컴에 오면 입큰붕어는 꼭 들린다.
참새가 방아간 그냥 못 지나가니까...
새로운 글도 읽고 댓글도 달아준다.
여기 저기 찌르고 다닌다..

아들이 헉헉대고 들어온다.
"아부지! 아직 멀었어요? 또- 입큰붕어 에요?..
그만해요~오~~"
"안뎌"-. 아부지두 지금 막 시작했어"
"아자씨가 무슨 인터넷.... 그것도 웬만큼 해야지...
중독이야 중독ㅌㅌㅌ...


흐이그~~ seouls52 아이디를 만들어 준 내가 잘못이지...
그때 만드는게 아니었어...."
녀석이 있는대로 투덜거린다.

"아쭈~우! 너 아들맞어?"
"네- 아쉽게도 ..... 맞는거 같네요"
"뭐 아쉽게도?"

난 벌떡 일어났다.

곧바로 발차기로 한방 멕인다.
이어 도망가는 아들을 쫒아가서 디지게 패 버렸다.
그래도 우리아들 쓰러지면서 까지 한마디 한다.
입큰붕어 "인터넷이란 거시이~~~ 아들도 몰라요"
"흐흐흐"


요즘에도 이렇게 무식한 폭력 아부지가 있겠냐... 하겠지만,
난 내 아들이 그렇게 말하면 무자게 상처받고 열받는다.
혹시나 그말이 아이의 진심일까봐.....
못난 아비가 찔린 구석이 많아서 이겠지..ㅎㅎㅎ

***서울52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