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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몇편의詩(83)  ... 1696 Hit(s) at  2005/02/15



      


별꽃  

눈내리지 않는 밤
차가워질 수록 또렷히 빛나는 별꽃을 바라보는
눈目이 있다  헤어진 사람의 좌표는
'M31 안드로메다 성운'* 나는 'M0 물병자리 성운'에서
그를 생각한다 눈이 부셔 그리움 한 조각에도
마음이 찔리는 마당 한켠 차가울 수록 심장은 뜨겁게
끓고, 하늘은 흑명黑鳴의 자갈밭이 되어 별꽃 새파란
공중정원을 연다 헤어진 그의 안부처럼 강안江岸에는
겨울안개 흰 버즘이 피고 그때마다 나는 그의 좌표아래 놓인
부표의 길들을 읽는다 길의 행간마다 별은 떨어져
그도 나처럼 어느 새월쯤 취해 있을 것 같다
별꽃으로 코팅한 공중정원에 눈빛을 쏘아올릴 때
별꽃 원시림에 물병을 차고 내 몸이 들어간다
물은 태워도 타지 않는 것 눈물은 더 뜨겁게 물병자리 곁
자욱이 끓어 오르고 그의 좌표에서 자갈 튀는 소리를
흑명으로, 흑명으로 듣는다.



* M31 안드로메다 성운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주 은하이다. 우리 은하는 안드로메다 은하와 매우 비슷한 모습일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는 국부 은하군에서 가장 중요한 두 은하이다. 안드로메다 은하의 희미한 빛은 이 은하에 속한 수천억개의 별이 내는 빛이다. 이 은하 주위에서 빛나는 별들은 우리 은하의 별들이 겹처져서 그렇게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메시에 목록에 31번째로 등재되어 있기 때문에 M31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빛이 우리에게 도달하는 데는 약 200만년이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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