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저수지로 낚시를 갔습니다.
그날 따라 입질이 매우 지저분해요.
수온이 넘 차서 그런가???  하고는 혼자 생각했죠.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뭔가가 좀 이상해요. 깔작거리다 푹 솟고...
채비를 거둬서 찌를 유심히 살펴봤어요.
1자 형태의 찌였는데 몸통 중간 부분에 금이 가 있더군요.
보통 찌맞춤하듯 찌를 봉돌 가까이 내려서 물에 던져보니까 찌가 스르르 물속으로 가라앉더군요.
집에 가서 손질하기로 하고 다른 대로 낚시를 했습니다.
찌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금이 가거나 부러지기도 하죠? 그리고 찌는 좋은데 뭔가 자신의 스타일에는 안 맞는 것도 같고...
이럴 땐 어떻게 하세요? 찌를 버립니까?  
훈장처럼 상처가 있는 찌를 치료해 주셔야죠.
그 동안 정도 많이 들었고 굵은 놈도 많이 잡아낸 찐데...
고무신 짝 버리듯 팽개칠 수는 없겠죠?
금이 간 놈은 3~4일간 말렸다가 강력본드로 칠해주면 원래의 부력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찌톱이 넘 길어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나요?
그럴 땐 톱날을 세우는 줄(공구)로 찌톱을 잘라내세요.원하는 만큼...
니퍼나 다른 공구로 잘라도 되지만 유리 섬유라 금이 가거나 올이 심하게 끊어지기도 하니까요. 줄이 좋습니다.
다시 강력본드를 이용해서 케미고무를 부착하면 됩니다.
찌를 오래 썻더니 찌톱색이 많이 바래서 입질 분별하기가 어렵나요?
그럴 땐 매니큐어를 이용하세요.
물론, 찌 전문 도색용 도료를 사용하시면 더 좋겠지만요.
우선 흰색 매니큐어를 칠하시고 잘 말리신 다음에 원하시는 색을 칠하시면 선명해서 보기에 와땀다.  ^^
중급 이상인 조사님들은 찌나 낚시대 관리를 잘 하시지만요.
낚시가 저처럼 서툰 분들 께서는 찌 관리를 잘 안하세요. 맞죠?
그분들 찌를 보면 온몸이 상채기 투성이죠. 물이 많이 스며들겠죠?
그렇게 되면 찌맞춤도 당연히 달라지고요.
찌와 내가 한몸(?)이 될려면 찌도 많이 살펴주세요.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