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토요일 아침.
서둘러 아침을 먹고 딸내미 녀석을 학교에 등교 시킨후에 장광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대략 20여분이 넘는 분들이 자리 하고 계셨고 오늘 자리를 잡고 싶어했던 상류에는
만석~~~@!!
어제 들어오신 분들 같으신데 오늘 오후나 되어서야 나가신다고 하신다.
살림망에는 목까지 올라온 붕어들이 뻐끔 거리고 있었다.. 음
주위를 둘러보니 잔교에서 두분이 낚시를 하고 계신데 입질이 만만치 않게 들어온다.
2.9칸을 펴셨는데 꼼지락 거리는 입질에 붕어들이 잘 올라온다.
그래 ~~ 오늘은 아영이도 없으니까 부교에서 한번 해보자.
중간 정도에 자리를 잡는데 날이 꾸물거리는게 비가 올것 같아 염려스럽다.
3.2칸 두대를 펴는데 수심이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셑팅을 하고 밑밥을 주는데 옆에 계신 조사님은 거의 일타일피 수준이다.
깊은 수심에서 서서히 내려가는 80센티의 찌를 보고 있자니 상류에서의 낚시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20여분이 지났을까.. 찌내림이 수상하다.
덜커덕 거리며 내려가는게 집어가 되어가고 있나보다.
다음 캐스팅에 쭈욱빨고 받아 먹는데 힘이 장난이 아니다.
향어가 걸렸는데 부교의 기둥을 감아버리고는 줄을 팅~~~
허무하다.
오늘 일진이 좀 사나워지는건 아닐런지...
그렇게 채비를 교체하고 낚시를 하는데 다시 올라와준 붕어는 사이즈가 장난이 아니다.
혹여 40이 넘을까 재어 봤지만 38이 조금 안된다.ㅋㅋ
깊은 수심에서 나와서 그런지 손맛이 참 좋다. 째는맛 또한 일품이고.
그렇게 점심 먹기전까지 20여수를 넘게 한것 같다.
고기들이 아직은 좀 떠있는지 받아 먹는 입질이 자주 들어온다.
점실때가 좀 넘어서 아영이한테 전화온다. 입이 대빨 나와서 자기 혼자 내버려두고 낚시 갔다고
지금 데리러 오랜다.
오전 낚시에 어느 정도의 손맛도 보았기에 집으로 간다.
가는길에 상추, 고추, 오이, 호박, 토마토, 파 모종을 좀 사간다.
집에 도착해서 텃밭에다 모종을 심고 아영이과 낚시터로 향한다.
도착해보니 오전보다 더 활황이다.
그런데 비가내린다.
바람과 함께...
옷을 좀 얇게 입었던 아영이는 차로 피신하고 파라솔안에서 붕어를 만난다.
두어시간 후에 이젠 못참겠는지 아영이가 이젠 집에가자고 졸른다.
아직 어려서 인지 이런 악조건에서는 오래 견디지 못하나보다.
조황은 아주 좋은데 가야만 하는 심정이 너무 아쉽다.
상류, 부교에서는 붕어들이 연신 나와주고 있는데...
그렇게 6시가 조금 안되서 철수 결정을 한다.
살림망을 들어보니 약 50여수의 붕어가 담겨있다.
놀멍쉬멍 했는데 낮낚시에 손맛 많이 본것같다.
역시 올해 장광에서의 즐거운 낚시는 계속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