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12일 금요일 수원에 납품을 마치고 용인 원삼 안흥수 낚시점을 방문해 사장님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고
소류지 조황정보도 듣고 미끼와 소품을 구입하고 안내받은 소류지로 이동합니다.
약 만평 정도 될 것 같은데 계곡지가 제방 높이는 30 ~ 40m는 될 것 같습니다.
수위는 약 3m 정도 낯아진 상태이며 그래서 낚시 자리는 많이 나옵니다.
소류지 도착은 오후 3시쯤 하였으나 날이 더운 관계로 캔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70세쯤 어르신 두분이 마실 나오셨는지 필자 옆으로 오시기에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맥주를 한캔씩 권해 드리니 고맙다며 받아드십니다.
그리고 시작된 몇 년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주시는데
혼자 밤 낚시는 하지 말라면 30분 정도 필자와 캔 6개를 나누어 마시고
아랫 동내 어르신 두분은 마을로 내려가셨네요.
얘기인 즉 몇 년전에 낚시꾼인지 새우를 잡는 사람인지 모르지만
남자 두명이 놀러와서 술마시고 놀다가 한밤중에 한명이 물에 빠져 그만 죽었다는군요.
그러면서 그 다음날 119에서 출동해 시신을 건졌다고 하고
한분 어르신은 뭔 시신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하시며 옥신각신 하신 얘기입니다.
아무튼 홀로 밤 낚시를 해야하는 필자 입장에서는 시신을 건졌든
건지지 못했든 별로 좋은 얘기는 아니라 애써 지우려 아랫동내 마을로 내려가
가정식 뷔페에서 맛난 저녁을 먹고 소류지에 올라와
7시쯤 낚시 준비를 하여 8시쯤부터 글루텐으로 미끼를 달아 찌를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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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일요일 점심을 먹고 아내와 딸과 함께 부천 백만송이 장미원으로 꽃구경을 다녀왔어요

부천 백만송이 장미원 입구 마스코트랑 기념 사진을 남겨요

몇 년만에 낚시가기 위해 찾은 용인 휴게소입니다

여름에 더울 때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자 최고지요

용인 원삼면 안흥수낚시점을 찾았어요.. 불경기라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안흥수낚시점 사장님께 안내받은 계곡지로 올라가는 산속길입니다

소류지 초입에 오디가 익어갑니다

산속 소류지인데 계곡지라 제방 높이가 엄청납니다

계곡지 최상류에서 제방을 바라보고...

제방 우안권 풍경입니다

제방 좌안권 풍경도 담았어요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본 풍경이 시원합니다

제방 좌안권은 배수기에 만 자리가 나와요

제방 우안권도 급경사 지대라 만수시에는 앉을 자리가 별로 없어요

보리수 열매도 익어갑니다

원삼면 좌항리에 영업하는 식당인데 필자 입맛에는 굳입니다

음식이 정갈하니 정말로 맛있습니다

낚시한 흔적이 별로라 저아래 포인트를 잡았어요

이렇게 자리를 잡고나니 생각보다 수심이 않나오네요

늦은 시간이라 자리를 다시 옮길 수도 없고 그냥 합니다

산속이라 밤부터 새벽에 추울걸 대비해 아랫목 의자 보일러도 설치합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안흥수 사장님 얘기로는 배스는 없고 블루길이 많다고 했는데
밤 11시까지는 블루길도 입질을 않하고 조용하다가 자정쯤인가
멋진 입질을 하여 챔질하니 블루길이 달려나옵니다.
뭐든 입질을 하니 낯에 어르신들이 들려준 무서운 이야기는 머릿속에서 지워집니다.
그렇게 블루길 10수 정도와 붕어 6치 4수를 낚으니 시간은 자정을 지나 2시가 되어갑니다.
그때부터 먹구름이 밀려와 갑자기 예보에도 없던 비가 내립니다.
바람도 불고 번개와 천둥도 치며 뒤에서 바람에 나무가 스산한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하며 블루길 입질마저도 딱 끊겨 버립니다.
47인치 파라솔을 치고 그것도 모잘라 골프 우산을 바람 부는 방향으로 돌아가며 비을 피하다가
어느덧 새벽 4시 30분 쯤 쭈욱욱 한뼘 이상 올리는 입질을 보고 냅다 챔질을 하니 강한 힘으로 옆으로 끕니다.
우산을 놓고 두손으로 낚시대를 잡아 대를 세워도 이미 늦어
3대의 낚시대 줄을 얼굴도 못본 고기가 엉켜 놓아 버리고 말았네요.
어떻게 어떻게 고기를 제압하려고 애쓰는데 전화 밸이 울립니다.
아~ 아~ 아~ 진짜 난감하더군요.
그래서 강제로 무조건 대를 뒤로 제끼니가 뭔 고기가 툭 떨어져 나가며 낚시대가 가벼워 집니다.
비는 내리고 밸은 계속 울리고 수건으로 손을 딱고 전화기를 들고 통화를 하니
올가님이 소류지 아래에 도착했는데 네비가 이상해서 헤매고 있다며
다시 돌아서 찾아 오겠다는 전화를 끊고 의자에 앉아 낚시줄을 하나하나 풀기 시작합니다.
5시가 넘으니 어둠이 밀려갑니다.
낚시줄도 어렵게 풀고 올가님도 소류지에 도착하니 비도 멈추고 날이 밝기 시작합니다.
지나고 보니 별거 아닌데 지나밤 해지고 저녁 9시부터 자정까지는 아무도 없고
불빛하나 없는 계곡 소류지에서 혼자 있을 때는 무서움이라는게 마음에서 고개를 들기 시작하더군요.
여러분도 인적없는 산속 소류지에서 혼자 낚시 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더군다나 밤기온은 쌀쌀하고 등 뒤에서 부스럭 소리 들리면 무서워요.
아침에 도착한 떡사랑님이 차려준 아침을 올가님과 함께 맛있게 먹고
필자는 아쉬는 작별을 하고 먼저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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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포인트 좌안 제방권 야경입니다

포인트 우안권 야경도 아름답습니다

밤 하늘도 장 노출로 담아봅니다

자정 무렵에 불루길이 첫수로 낚이네요

계곡지는 밤에 추워서 아랫목 의자 보일러매트를 켜야 따듯합니다

큰 소득없이 새벽이 밝아 옵니다

계곡지에도 물안개가 피어납니다

필자가 하룻밤 사용한 쓰레기는 자동차에 담아옵니다

6치 계곡지 붕어 커내면 상처날까봐 인증샷 남기고 방생했어요

새벽에 채비하는 올가님

떡사랑님도 아침에 채비를 서두룹니다
[용인권 소류지 취재종합]
* 일 시 : 2015년 6월 5일(금) ~ 6일(토)
* 장 소 : 경기도 용인권 소류지
* 날 씨 : 맑고 밤에 비바람
* 채 비 : 2.8 ~ 4.5칸 8대
* 수 심 : 1m 10cm ~1m 30cm 정도
* 미 끼 : 글루텐과 현장 새우
* 조 과 : 6치급 붕어 4수
* 동 행 : 없음
* 취 재 : managerteam , stella
* 안 내 : 자세한 주소는 안흥수 낚시점으로 문의바랍니다.
* 감 사 : 현장 설명을 자세히 안내 해주는 안흥수 낚시점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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