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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게 공부방법, 공부계획, 커리큘럼, 방향성 등을 지도하고, 교과 내용을 가르치는 것은 아닌 그런 과외와 컨설팅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수업입니다. 쉿 너만 알고 있어 우리학교 다른 학과에서 반수하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시작해서, 과외 어플에 있는 학생들까지 이제 어언 10명이 넘는 학생들을 가르쳐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압니다. 모두가 바뀔 수 있다는걸. 내가 동기가 그랬습니다. 너는 어떻게 과외 문의만 들어오면 다 성사가 되냐고. 방문과외 화상과외 대체 학부모님한테 뭐라고 얘기하는거냐고. 항상 세 치 혀로 먹고 산다고 나는 웃음으로 넘기지만 본질은 그게 아닙니다. 나는 그들에게 희망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그 희망을 보고 나를 고용하고, 나는 최선을 다합니다. 학습코칭을 벌써 4년째 해오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일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부모들이 자식의 능력치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아야합니다. 그래야 학생이 발전 할 수 있으니깐요. 자식의 능력에 대한 기대가 높은 부모들은 학습코칭 한 달만에 어떤 드라마틱한 결과를 기대합니다. 며칠 전 자고 일어나니 코칭을 시작한지 2주 된 학생 아버지에게 과외 중단 통보가 왔습니다. 중학교 2학년 이후부터의 교육과정에 직접 선택해서 공부하면 돼! 대해 공부하지 않았고,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수업도 쫒아가지 못해서 전 과목 과외를 하고 있으나 성적이 바닥에 머물러 있는 학생이였습니다. 학생 아버지는 구시대적 교육관이 너무 강하고 자신의 아들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어서 통화로 이미 몇 번 부딛혔는데, 이렇게 빠르게 그만둘 줄은 몰랐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아들은 꽤나 성실하게 코칭에 참여하고 있었고, 이대로 한 두달만 지속하면 공부 습관은 확실히 잡고 이제 수능 준비로 넘어갈 수 있겠다 싶은 상태였습니다. 해고 통보를 받으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진짜 두 달만 내가 더 잡아주면 저 학생은 지금 저 늪에서 나갈 수 있을텐데. 통화로 설득해보려 했으니, 상상코칭 결국 돈은 바라고 수업을 연장하자는 느낌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 이내 그만 두었습니다. 이번 주 아지막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에게 현재 상황을 밝히니 본인도 굉장히 답답해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 마음이 또 안타까워서 최대한 잘 마무리해서 보내주려도 노력은 하지만, 영어과외 며칠로 그 친구의 삶을 바꾸는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공부는 학생이 하는겁니다. 정말 많은 교육열 높은 부모들이 내가 우리 애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수학과외 그런 부모들은 자식의 학습 상태에 대해 정말 화가 날 정도로 아무것도 모릅니다.과외를 시작한지 4년이 다 되어갑니다. 제주 전과목 전문과외 시작은 어떤 콧대 높은 강남 대치동의 한 고3 학생이였습니다. 좋은 학군에서 나고 자라면서 그 교육열 높은 동네에서 공부까지 잘하니, 본인 스스로가 넘치는 자부심에 어쩔 줄 몰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과외 선생님을 구하는 글에도 그 자만심이 엿보였습니다. 수업이 진행되고 두 번재 수업을 가게 되는 날, 학생이 숙제를 안해왔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왜 이럴까 싶었는데, 내가 내 준 숙제가 마음에 안드는 모양이었습니다. 제주과외 기출문제 분석은 자기는 이미 다 끝냈는데, 굳이 이걸 왜 또 풀어야하나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뭐가 하고 싶으냐 하고 물으니, 사설 모의고사 하나를 꺼내더니, 어려운 문제들을 진문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3월의 고3이 풀만한 내용은 아니였지만, 어플 상상코칭 왠지 거절하면 기싸움에서 지는 것 같아 받아주고 눈 앞에서 다 풀어버리니, 그제서야 내 말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일종의 통과의례로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날의 미묘한 대처 상태를 설명하긴 어렵지만, 이어지는 수업에서도 그 자만하는 태도는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얼마 못가 기분이 더러워 때려치고 말았습니다. 그 학생이 내 마기막 최상위권 과외생이였습니다. 국영수과외 그 뒤로는 과목별 과외는 가능하면 맡지 않았습니다. 과외 어플 어차피 부모님이 용돈도 풍족하게 주시는데, 괜히 일하지말고 놀러다니고 싶디고 했고, 과목별 과외를 하려면 공부를 해야하니 그것도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학습코칭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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