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김]본 님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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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본입니다..
제 방 어항엔 징거미와 모래무지, 블루길이 살구 있습니다..

낚시점에서 파는 황토를 사다가 어항에 넣어줬더니..
이 놈들이 정신 없어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황토가 다 가라 앉아 안정을 찾는데...
황토를 넣어서 뭐가 좋아지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ㅋㅋ

징거미의 사냥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돼지털카메라가 삼실에 있어서 사진으루 찍지는 못했는데요..
충격 그대로입니다..

가끔 생미끼 낚시를 하려고,
새우나 참붕어를 달아서 던져 놓죠..
찌가 깔짝깔짝.. 무슨 향어입질두 아니구...
어쩔땐 쭈~~욱 올려주기도 하죠...
그래서 채보면 빈바늘이거나, 미끼가 반 쯤 토막나 있거나 그러죠..
물 속에 다른 넘이 그런거라구 생각하게 되죠...
거의 징거미가 도마위에 올라가게 되는데요..

징거미란 놈.. 참 매력있는 놈입니다..
사냥 솜씨도 뛰어나구요..
꼭 먹이의 뒤에서 공격을 합니다.
길고 튼튼한 집게로 블루길의 몸통을 잡죠..
그리고는 집게를 움츠려서 다리로 블루길을 감쌉니다..

징거미가 쪼그만 징거미를 잡아먹을 때는 머리부터 먹습니다..
우선 먹이의 다리를 다 짤라서 도망가지 못하게 하구..
눈과 뇌 부분을 먹어 치우고 버립니다..

징거미가 블루길을 먹을 땐,
꼬리부터 먹습니다..
그렇게 꼬리 부분을 먹은 다음에...
집게와 머리를 블루길의 몸 속에 쳐박죠..
이 장면이 진짜 죽입니다.. 충격 그 자체죠..
그렇게 집게와 머리를 박고 몸속을 긁어 먹습니다..
위 아래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요...
낚수할 때 찌가 올라오는게 이래서인 것 같더군요..
가끔 보면 블루길의 입으로 징거미의 집게가 튀어나올 때두 있습니다..
소름끼치죠.. -_-;;
그렇게 다 긁어 먹구는 그냥 버립니다..
블루길의 시체는 꼬리가 잘린체 몸속이 텅비게 됩니다..

그럼 이제 모래무지의 차례입니다..
이 모래무지라는 놈두 강자 쪽에 속하는 것 같더군요..
돌 틈에 숨어 있다가 징거미의 식사가 끝나면 슬슬 기어 나옵니다..
그리고는 먹다 버린 블루길을 마구 쪼기 시작합니다..
새가 먹이를 먹는 것 처럼요..
이 때 블루길의 눈은 모래무지 차지가 됩니다..
이상하게 징거미가 다른 징거미의 눈은 먹는데 블루길 눈은 안 먹더라구여..
모래무지가 조그만 징거미를 사냥하기도 합니다..
이 징거미는 아직 집게가 자라지 않아서 새우랑 비슷합니다..
모래무지는 징거미의 꼬리부분을 공격합니다...
그리곤 꼬리와 몸통만 먹구 말죠...
남은 머리부분은 다른 징거미가 먹던지 블루길이 먹던지 합니다..

생미끼 낚시할 때,
새우를 달았는데 머리가 없어졌다거나 한 것은 징거미의 짓이고,
꼬리가 없어졌다하면 모래무지의 짓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