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

그날밤 그 자리에 둘이서 만났을때~~~
똑같은 그 순간에 똑같은 마음이~~~
달빛에 젖은체 밤세도록 즐거웠죠~~~
`~~~~~~~~~~~~~~~~~~~~~~

저의 애창곡인 떠날때는 말없이를
흥얼 거리며 을지로 선배님 사무실에 갔읍니다

선배님은 반갑게 맞아주시며 마침 잘왔다
안그래도 전화를 할려고 했는대 하시며 커피를 시키시며
내일 납회식겸 항포지로 출조를 하는대 같이 가잡니다

인쇄 출판 기획실을 운영하는 육 실장님 과 궁 실장님.. 두분은 친구사이임
저와 비슷한 또래로서 자주 어울리는 분들입니다

이렇게 4명이서 의기투합해서 1등 상품도 준비하고....

다음날 새벽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석모도를 왕래하는
첫 배로 항포지에 도착 했읍니다

쌀쌀한 날씨탓에 낚시꾼은 아무도 없습니다
4명이서 넓직하게 자리를 차지할수 있었습니다

수위는 만수를 유지했고 상류 가장자리에는 뗏장 수초가
환상적으로 깔려있었고 그 뒷쪽으로는 마름이 군데 군데
무리를 지어있더군요 뗏장 수초와 마름사이에 찌를 드리우면
곳바로 입질을 할것만 같습니다

제가 맨 오른쪽에서 4대를 폈고 바로 옆에 궁 실장님 7대 장착
50m옆으로 육 실장님 7대장착 다시 150m 옆에 선배님 4대 장착

아침 9시 모두다 비장한 각오로 낚시에 열중 잠시후 저의 2,8칸대
찌가 솟더군요 휙~ 질질질 그냥 나옵니다 25Cm강준치 에구 바늘
빼서 뒷쪽으로 휙`~~ 육 실장님... 뭔니까...강 준치요...ㅋㅋㅋㅋ

10시쯤 되자 바닷가 특유의 바람이 불기시작 하더군요
미끼를 제자리에 안착 시킬수가 없더군요 할수없이 낚시를 중단하고
라면 끊여 점심을 떼우고는 오후 한나절을 어슬렁 거리며 보냈읍니다

오후 5시 관리실에 찌게를 시켜놓고 선배님이 안보여서 삐리릭
전화를하니 10분쯤 지나자 이상하게 생긴 뿌리 한개를 들고왔습니다
우리앞에 던지며 이게 무슨 뿌린지 묻더군요 생김새는 삐쩍마른
당근 같았고 냄새는 도라지 비스무리하고 줄기는 말라 비틀어져
도대체 무엇인지 ..모두다 농촌 출신인대 처음 본다는군요

먹성이 좋은 궁 실장님 칼로 1Cm가량 짤라 맛을보다가 삼켰읍니다
냄새는 도라지 비슷한대 이상하다 이게 무얼까??????????

찌게가 도착하여 식사를 하면서 두꺼비 5마리가 눈 깜짝할새
없어지더군요 대충 대충 덥어놓고 또 다시 각자의 자리로가서
낚시 시작 바람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1시간쯤 버티다가 결국 2인용 텐트를 치고는 바람이 자기만을
기다리며 파도치는 항포지를 아무른 생각없이 바라만 봤읍니다

어느새 밤10시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어옵니다 텐트안도 한기가
느껴져 차에 오르니 궁 실장님이 배가 아프답니다 갑자기 통증이
심해 졌나봅니다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배야 아이고 나죽네~~

밖으로 나가 토하기 시작합니다 배탈이란 토하고 나면 보통은
통증이 사라지지만 오늘은 왠지 이상하답니다 아까먹은 이상한
뿌리 냄새가 진동을 한다는군요 혹시 독성을 지닌 독초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더군요 방금 토했는대 또 토하러 나갑니다 아이고 ~~~~

으으윽 ~~~이제는 오한까지 오나봅니다 춥다고 발을 덮어달라는군요
방한복으로 덮어주자 이내 일어나더니 이제는 엉금 엉금 기어서
나갑니다  우우욱 우우욱 온 사방이 토하고 입을딱은 휴지로 허옇습니다

육 실장님이 전에도 이런일이 있었다고 안심을 시켜주더군요
하지만 분위기가 보통일은 아닌것 같더군요 섬이라 병원도 없고
약국도 못본것같은대 배도끊겼고 정말 난감하더군요

으으윽~~ 아이고 ~~아이고~~나죽네~~~
정말 심각합니다 곧 무슨일이 벌어질것같은 방정맞은 생각이 듭니다

결국 육 실장님이 궁 실장님을 태워 동네 보건소가 떠올라 보건소로
향했읍니다..

죄송합니다
오늘은 도저히 마무리가 안될것 같습니다
딸램이가 비키랍니다 숙제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