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에 낚시대를 드리운지 이제 한달여가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전에 전철(용답역에서 성수방향 2호선)을 타고가다보면 장안철교아래에서 낚시를 하시는 조사님들을 볼때마다 저런곳에서 낚시가되나? 물도 영 아닌것 같은데(한마디로 잡아도 먹지못하는 고기고 물이 더럽다는 인식) .. 그렇게 그곳은 할일없는 어르신들의 소일터로만 생각한적이 있었습니다.

전 집이 사근동이고 장안철교나 살곶이다리까지는 자전거로 5분이내로 접근이 가능한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집을 나와 청계천변을 접어들면 훌륭하게 조성된 한강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길좋은 자전차도로, 축구장, 농구장 , 인라인스케이트장 .. 그러나 무엇보다도 강변을 따라 무성히 자란 억세풀따위의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 자연환경이 참 좋은 곳으로 소일삼아 산책하기엔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곳입니다. 전 천성이 게을러서 오랫동안 걷는걸 싫어하는편이라 집을나와 산책을 하면 최대 살곶이 다리가 반환점입니다.
그 반환점의 살곶이 다리에 걸터앉아 낚시를 하는 조사님들을 보면서 나도 이곳으로 짬낚시나 해볼까? 몇번 그렇게 생각하다가 퇴근후 루어대를 들고 살곶이아래에서 이곳 저곳 캐스팅을 해봤습니다. 역시나 눈삔 고기한마리 입질한번 없더군요.(웬 루어대? 전 대낚을 시작하고 얼마안되어서
루어낚시로 전향을 해서 루어낚시경력이 14년정도 됩니다 .. 당연 낚시장비라곤 루어용빼곤 없었던 터라..)
몇번 던지다 철수하려는데 한 조사님(얼마전 이곳 사진올린거 하나 보다가 삐투리님이란걸 알게됐습니다)이 오시더니 낚시대를 드리웁니다. 그리곤 제게 묻습니다. 그걸로는 뭐가 잡힙니까? 안잡힙니다 ㅡ.ㅡ;;
가려던 발길을 멈추고 구경을 하는데 이내 붕어를 한마리 한마리 끌어 올리시는데 역시 이곳에서 짬낚시는 저거다 싶어 .. "저도 대낚이나 한대 마련해서 퇴근후 짬이나 와야겠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