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만세날에 났시여행을 떠났습니다
공략대상은 설도수로..새벽 6시 눈꺼풀도 닦지않고 영광염산을 향해 달린다.
7시가 조금넘어 설도 도착, 농노에 차를 세우고 포인트 진입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게 우짠일인가 길라잡이 양부장이 포인트진입에 애를 먹고있다. 빙둘러봐도 진입이 불가능한 곳..장비며 먹거리를 잔뜩 짊어지고 헤매기를 1시간넘게 뱅글뱅글..마치 군시절 유격훈련 받는 기분이었다.
수로입질은 이른새벽(7-10시)인데..포인트 진입에 천금같은 시간을 태우고 있으니 내마음은 담배가 타들어가 듯 숯덩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양부장!. 설도수로 포기하고 안부장이 낚시하는 연화지로 가지"..양부장이 안부장에게 전화한다. "성님! 예전에 포인트를 모르것써라우. 성님한테로 금방 갈것인게 지달리시요".
  설도수로공략을 포기하고 9시경 철수,연화지에서 낚시하는 안부장과 합류,..안부장은 상류쪽 뗏장수초를 공략하여 5-6치급 2수를 이미 걸어놓고 있었다.  서둘러 뽕과 스윙대를 편다. 물색이 맑고 가장자리와 수초까지 살얼음이 내렸다..대를 두리운지 30여분..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고 너울도 심하다. 1시간여 버태보았것만 입질이 없다. 안부장과 양부장에게 " 기온도 올라갔고 허니 설도수로로 갑사다". 모두 철수하여 설도수로로 씽...안부장은 단번에 포인트를 찾아내 진입, 1시간정도 뽕과 스윙으로 공략..안부장만이 7치급 한수를 걸었다. "짜고치는 고스돕이구만, 설도붕애들도 고향사람만 알아보는군", "홈그라운드 이점이란게 이런거지" ...우리둘 한테는 입질도 없으니 심통이 나서 한마디씩 질러댄다..
  "점심먹고 운남수로 갑시다". 운남수로에서 뽕으로 공략하는 둠벙님에게 전화, "조과가 어째". "별루요". 그래도 운남으로 가기로 결정, 안부장의 모친께서 맛있게 차려준 점심을 든든이 묵고 운남으로 차를 달린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저수지들..가는길에 일공구수로를 들렀다. 몇분의 조사님들이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입질이 전혀 없단다. 요리저리 둘러봐도 물색이 너무 맑고 수심이 얇다..철수, 오후 1시경 운남으로 향한다.  함평을 거쳐 무안을 향하면서 손폰을 건다. " 작년 재미 본 청계수로로 갑시다. 운남도 시원챤다던데". 안부장과 양부장도 그러기로한다.
  청계수로로 직행, 오후 2시 30분경 포인트 도착, 먼저 출조하여 낚시에 열중하는 몇분이 있고 보트 한대가 수로를 떠다니고 있었다..포인트를 선점한 조사님께 상황을 물어본다. "조황이 어째요". "수심이 50정도. 안되는데요" 대를 걷어 이동한 그분의 자리에 서둘러 장비를 챙겨 앉는다..대를 펴고 수심을 체크하니 60-70센티. 갈대,부들,뗏장이 어울러진 예전의 조황이 좋았던 그곳에 채비를 두리우니 오후 3시가 조금 넘었다..
  갈대를 공략한 뽕 2대에서 전혀 입질이 없다. 부들가까이에 스윙대 2대를 붙였다..33대와 27대를 안착시키고 담배 한개비를 꼬나문다.. 마음이 평온해진다. 염산의 연화지나 설도수로에서 가졌던 조급한 마음은 사라지고.."그래 잔챙이 얼굴만 보면 화려한 오늘 낚시여행은 만족이다" .이렇게 마음을 다지고 있는 찰라, 찌가 한마디 올라오더니 물속으로 착 끌려간다, 챔질..묵직한 손맛,  수초에 걸려 떨꿀가 조바심이 나서 여유로운 손맛 볼 겨를도 없이 강제집행, 9치급 깨붕였다..온맛에 전율이 흐르고 모세혈관이 터져버릴것 같은 황홀함에 너무 재미났었습니다.."반갑다. 청계 깨붕어야.네가 나의 화려한 낚시여행을 요토록 즐겁고 황홀하게 대미를 장식해주다니.." 그놈의 입술을 이쁘게 훔칩니다. 그후 33대 그자리에서 3번의 입질을 받아 2번 히트 9치.7치급 예쁜 청계 깨붕어, 찌를 이쁘게 올려주거나 차고들어가는. 멋지고 화려한 여행이었습니다.
영광 염산 연화지 꽝 찍고..설도수로 꽝 찍고 일공구 수로 꽝 찍고...청계수로의 화려한 여행...^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