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안 찍어서 비슷한 소류지를 골랐습니다만...

(소모지입니다)



아마도 아실분은 아실겁니다..

인곡리 소류지...

대물로 유명한 곳...



일요일날 중요한 일이 있어 평일(5월22일)날 출조를 했습니다.

키 큰 머스마 한 분과 천호동의 한 분과 같이 음성으로...



역시 평일날 출조라 그런지 차도 안 막히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솜사탕 같은 아카시아 무더기가

손 맛 또한 한층 더 느끼게 해 줄 듯한...

달콤 했던 추억으로 빠지게도 한답니다.



소류지에는 소문이 난 듯 평일임에도 이미 몇몇 조사분들이 자리 해 계시고

아는 조사분을 만나 반갑게 커피도 한잔 대접을 받고...



자 모든 여건은 순탄하게 흘러 가는듯...



밝을때 일찍 저녁을 먹자는 얘기에...

(아 쒸~~ 한참 입질 들오는데....쩝...)



금방 한 쌀밥에다

다들 모여 맛있게 오리 구이 한점씩 하시구..

곁들어 가볍게 쇠주도 한잔씩...

캬~~~ 좋다...



거의 1분에 한마리씩 텀벙 텀벙 요동을 치는걸 보며

오늘 저녁 분명 저들중의 한넘은

우리들의 차지가 될것이다 하는 확신을 가지고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럴수럴수 럴럴수....



하지만 밤새 우리는

텀벙 텀벙 철퍼덕 ~~~!!!



소리만 실컷 듣고 말았습니다...



박소장: 허형~

허회장: 왜 그랴~

박소장: 아무래도 산란 하는것 같지?

(내심 또 산란 하는데로 델꼬 온걸 비꼬면서...)

허회장: 그걸 이제 아셨는감

(당연히 이 계절에 산란장이 많은게 당연 하다는듯이)

박소장: 지난번에 철원에서도 산란중이었구말이야..

허회장: 그러게나...

박소장: 근디 왜 우리는 산란장으로만 찾아 다니지?

허회장: 허허 우리가 싱글이라 그런가 벼~~

박소장: 다음부터는 말이야...

(조금 뜸을 들이며)

허회장: ???

박소장: 우린 싱글이고 하니 산부인과로는 절대로 다니지 마세나



눈치가 100단인 허회장 대번에 일갈을 한다



허회장: 아니 내가 산부인과로만 델꼬 가는걸 어떻게 알았지?

박소장: (실없이 너털 웃음을 보이며)

산부인과 말고 경로당으로 좀 가세나 우리..

허회장: 하하핫...

그러세나..



박소장: 허형이 두번이나 맘 고생 하면서 장소를 물색 했으니

다음 두번은 내가 소개 해도 되겠죠?

허회장: 아 당근이쥐~

박소장: (걸려 들었다 하는 생각에)

일단은 저녁에 출발을 해서 말이야...

허회장: ???

박소장: 논 물 가득히 받아 놓은 곳으로 델꼬 가서

어두워서 찌도 안 서는데 한 잔 먹고 아침에 다시 하세~~~~

고런데로 델꼬 갈거얌~~~

허회장: 하하하

그러거나 말거나 머...



서로 일이 있어 일찍 올라 왔습니다만

무엇보다 즐거운 출조였답니다

손맛 보는거야 우리에겐 항상 덤이라고 생각을 하니까요...

맘 좋고 이해심 많은 우리 허회장님이랑 출조를 하니

항상 맘이 즐겁답니다



허형~ 늘 건강 하시구 산부인과로 델꼬 가도 좋아유

맘만 즐거우면 되쥬 머...



이상 짧은 조행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