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스산하더니 이젠 밤엔 제법 한기가 옵니다.
입붕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세요...

무덥던 여름..... 낚시가방 둘어메고 여기저기 돌아나니며 낚시에 열중하다보니 낚시대 끝에 어느덧 낙엽이 걸려듭니다.

낚시.... 그리고 나무.... 아무 관계없어 보이지만 전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낚시할때 거의 모두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리합니다.
나무가지들..... 역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랍니다.
우린 물고기를 잡기위해, 나무는 햇빛을 받기위해....

가끔 둘이 붙어서 낚시하는 경우 .... 우린 닭살이라 합니다.
우연히 나무가 붙어서 자란경우 .... 우리의 호기심 어린 구경거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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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방울이 흘러내리면서 찌맛 손맛을 보기위해 분주했던 올 여름...
어느덧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겨울의 초입에 있습니다.
요 몇년사이 우리 낚시에는 하우스가 성행하고 있고 오픈시기가 자꾸 빨라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꾸만 대다수의 낚시인이 자연보다는 안위하고픈 생각이 앞서기에 그에 따른 상혼이 발휘되고 있기 때문이겠죠???!!!
조금만 추워도 안락하고 따뜻한 하우스를 찾는 그런것이겠죠??!!!
누렇게 변한 갈대숲에서 조그만 틈사이에 찌를 드러놓고 스산한 바람과 싸우며 즐기는 낚시, 두터운 겨울옷입고 늦가을 밤낚시에 빠져드는 그런 맛!!!
밤새 품질하며 어둠과 추위를 견디다 보라빛 동이 터올 무렵 한줄기 했볕의 따뜻함의 위대함에 감사하는 그런 늦가을 낚시.....  
이젠 수도권에선 그런곳을 찾기가 힘이 듭니다.
어쩌다 넓은 노지에서 가끔 그런 맛은 음미하지만, 옛날 맛은 나지 않습니다.
이제 좁고 어둡고 살벌하기까지한 하우스로 들어가는 때인가 봅니다.
하지만 그곳에도 붕어가 있습니다. 아쉬운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정말 추워진다면 얼음낚시도 할 수 있겠죠?
아니면 요즘 노지 손맛터를 겨울에도 운영하니 우린 얼마든지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14년전 남양만에서 수줍던 처녀(지금의집사람)와 얼음낚시 즐기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비록 까불다 메기는 잡았지만 동교낚시회의 추억이 새롭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