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
올해는 장마가 지루하게 오래도록 비를 내립니다.
이제 끝났나 싶으면 다시 시작되는 비로 곳곳에 피해도 많았습니다~
작년 11월을 마지막으로 예당지를 한 번도 찾지 못했었는데...
큰 마음먹고 우중에 예당지 인천 좌대에 올라봅니다~
인천좌대 사모님의 안내로 지난밤 마릿수로 대박을 하셨다는 조사님이 떠난 자리에
같은 길이의 2.4칸 낚싯대로 채비를 합니다.
필자보다 하루 먼저 낚시를 하고 계시며 몇일 더 머무르신다는 옆좌대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니
제가 자리한 포인트에서 지난밤부터 입질을 시작해 새벽부터 아침까지 폭팔적인 입질로
두분이 한 200여수를 낚았다고 알려주십니다.^^*
채비를 하고, 미끼도 만들어 놓고, 주변 사진도 담고 옆좌대 사장님께
미끼와 입질 시간대를 자세히 전해듣고 닭 도리탕으로 겁나게 맛있는 저녁을 먹습니다.ㅎㅎㅎ
배가 임산부처럼 불룩해 지도록 먹었습니다.ㅋㅋ
어둠이 내리는 저녁에 낚시 자리에 앉아 글루텐을 달아 투척합니다.
그리고 몇 번의 헛챔질 뒤에 피라미가 낚입니다~
그 뒤로도 몇 수의 피라미를 낚고 완전히 어두워진 후 뼘치급 붕어를 낚기 시작해
자정이 지나 억수같은 비가 내리는데도 붕어는 심심치 않게 올라옵니다.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도 말로는 표현이 않되고 그냥 양동이로 하늘에서 퍼 붓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10여수의 붕어를 낚고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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