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 가득히
2월 중순경 강릉권에는, 1m에 가까운 폭설이 내려 도시가, 마비가 되다시피 했는데...
그 지긋지긋 했던, 눈... 엇그제부터 내린 눈은, 오늘 아침에도 내리기를 잠깐,....
3.1절 휴일이 아닌, 휴일. 어젯 밤 컴퓨터 앞에 앉은 저는, 아수라백작님께서 올려주신 화보를 보고, 물낚시가 그렇게도 하고 싶어 졌었습니다.
덕분에, 채비를 준비했고,...밤을 뜬눈으로 ^^ 보내야 했죠. ㅎ
이른 아침 창밖을 보니, 잔뜩 흐린 날씨에 한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지 뭡니까.
휴~ 어젯밤 그렇게도 설쳤던 그 시간들은, 어디서 보상 받으리 하며,...혼자서, 자책을 할 즈음...
눈발이 멈춰서더군요. 아파트 지하에 깨끗하게 주차되어 있던 애마에 불을 짚혀, 물가로 냅다 질렀습니다.
못 먹어도 고.! 심정으로,....
집 앞 바닷가엔 파도가 거센 바람에 무척이나 거칠었지만, 바로 옆에 있는 냇가는 바람 한 점없는, 평온한 풍경였습니다.
멀직히 황어, 그리고 아주 가끔씩은 묵직한 잉어도 물밖으로 라이징을 하는 풍경을 그려 내었답니다.
음~ 좋았어,.... 좋아지던 분위기는 낚시꾼을 밤낚시까지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아직은 이른감이 없지 않은데,... 분위기에 죽고, 밤낚시에 살고,..^^
강릉에 계신, 솔아솔님께서도 오늘내일 쉬신다고 하셔서, 동행 밤낚시 출조를 결심합니다.
(하얀 눈쌓인, 결코 포근하지 않은, 그렇지만 분위기 좋은 어느 날... 그들은, 케미컬 라이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 낚시는 안전이 우선입니다!!... 해빙기에 빙상 진입은 더욱 위험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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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렸던 날, 먼 섬나라 여행 중에,..

섬나라에서, 저를 좋아했던 동네 아이들...

아침 해변풍경은 거칠었습니다.

7번국도 다리를 바라보며,..

솔아솔님께서, 낚싯대 셋팅 중,..

응원 차 뒤늦게 들려 주신, 죽향님,... 대나무 찌에, 라텍스 찌 까지 작업에 속도를 올리시느라 물가에, 나오시기가 말처럼 쉽지 않으신 분.

후리지아 형수님께서, 따뜻한 밥과 찌개를 해 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죽향님께서 대물 수제찌를 구경시켜 주십니다. 쩝

이윽고, 컴컴한 밤이 되었고, 케미 불빛이 빛을 발할 쯤,...

여기 저기서 잉어들의 라이징에, 은근슬쩍 어분에 곡물을 섞어, 투여도 해 보았습니다 만,...

초저녁 밤... 하늘에서는 하얀 눈이 몇차례 내렸고,..

솔아솔님께서는, 아무래도 찌가 뿌리를 내린 것 같다고 하시는데,...

본인은, 요놈들 때문에 초 긴장 상태였다는 거... 밀어 올리는 입질에,...끌고 들어가는 입질에,... 속수무책으로,...^^

아침이 밝아 옵니다.

이른 아침의 기분을 표현 한다면, 칼날같은 쌀쌀함...

서리 맺힌 텐트에서,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만, ㅠ ~

해빙이 되면, 큰 기대를 품을 수 있는 포인트.

아직은 빙질이 조금 됩니다.

솔아솔님, 저희도 그만 철수 하시죠.

벌써 봄은, 진행형인 것 같습니다. 곧, 개구리 웃음소리도 울려 오겠죠. 개굴개굴...

아침 햇살에, 서리 맺힌 텐트를 말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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