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외도
요즘 마눌님이 직장 생활 한다고 고생이 많은 것 같다.
서방이란 사람은 월요일날 나갔다가 금요일이나 들어 오고, 아들은 머리컸다고 엄마를 우습게 아는 것 같다.
그래서 금요일 밤 부터는 마눌님을 위한 스케쥴로 맞추어야 하는 실정이다.
이번주 고단한 직장생활에 지친 마눌님이 청량지를 가자고 한다.
지난번 그곳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 보인다.
금요일밤 8시경에 맨꽝님 집에 도착해서 한송이님과 민서를 태우고, 홍천을 향해 가는데 차가 너무 막힌다.
외곽순환도로가 막혀서 다시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서 홍천에 도착을 하니 11시경이 다 되었다.
낚시는 다음날 하기로 하고 홍천에서 살고 있는 동생 집에 들러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했다.
아궁이에 장작불 집혀서 감자 구워먹다 보니 피곤함에 저절로 눈이 감긴다.
뜨끈한 아랫목에서 얼마를 지졌는지 모르겠는데 민서가 춥다는 소리에 잠을 깨어 보니 아침이다.
상쾌한 산골의 아침공기가 너무 좋다.
단풍은 피기도 전에 서리를 맞아서 활엽수들은 모두 가지들만 앙상한 상태다.
밤기온이 너무 차가워 야전에서 텐트치고 민서를 재울 수가 없어서 이번주는 외도를 해보기로 했다.
동생과 함께 바다장비 챙기고, 구룡령 고개를 넘어서 속초의 청초동의 방파제에 도착을 해보니 많은 바다낚시꾼들이 방파제에 가득하다.
요즘 동해안의 방파제에서는 학꽁치, 배대미, 고등어, 잔대 등이 잘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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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몸이 힘들 때면 꼭 찾아가는 동생집입니다.

단풍이 물들다가 서리를 맞아서 이쁘지 않다고 합니다.

속초가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금배추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별로 실감 못하네요.

나무집 처마에 달려 있는 외등에 의지해 밤을 즐겨 봅니다.

마눌님이 감자를 구워달라고 하네요.

마당쇠 필자는 불집히는데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동생이 챙겨주는 채비에 크릴새우 달아서 던지니 찌를 쏙쏙 빨고 들어가는데
챔질을 하면 제법 재미있게 힘을 쓰면서 일명 배대미(감성돔 새끼)와 학꽁치 고등어 등이 입질을 해 준다.
민물낚시의 기다림은 이곳에서는 필요없는 것 같다.
찌가 없어지면 당기기만 하면 된다.
아이들도 아주머니들도 모두 신나게 낚시를 즐긴다.
초보자들이 너무 좋아 하는 것 같아 보인다.
민물낚시도 초보자들에게 이렇게 재미있는 곳이 있다면 아마 초보꾼들이 많이 생겨 날 것 같은 느낌이다.
가을 바닷바람과 가을 산바람에 콧구멍 청소를 한 마눌님은 돌아 오는 길에 행복한 미소를 보낸다.
주말부부와 같은 우리 부부.
주말마다 보니 새로운 감정도 생기고 좋다고 하네요.
마눌님들 서방님들을 될 수 있으면 주말에만 보세요.^^
볼 때마다 새로움이 새록새록 합니다... (물론 필자와 마눌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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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닷가를 오래간만에 찾아 봅니다.

요즘 동해안은 학꽁치와 고등어, 배대미(감성돔 새끼) 낚시가 한창입니다.

백사장에서는 아마 황어 릴낚시를 하는 모양입니다.

주말에 필자에게 가장 큰 행복을 안겨주는 민서입니다.

민서 엄마인 한송이님도 바다낚시에 빠져 봅니다.

이것이 이곳에서는 배대미라고 불리는데 손맛은 괜찮습니다.

고등어를 걸어서 한참 실갱이도 펼쳐 봅니다.

찾아가면 반겨주는 곳이 있다는 것만 해도 행복합니다.
[취재종합]
* 일 시 : 2010년 10월 16일(토) - 17일(일)
* 날 씨 : 대체로 맑음
* 장 소 : 강원도 속초시 소재 방파제
* 수 심 : 1미터권 공략
* 미 끼 : 크릴새우
* 조 과 : 고등어, 배대미, 잔대, 학꽁치 등
* 동 행 : 마눌님, 한송이님 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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