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추억을 기억하며
누구나 고향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터인 법... 나 역시 아스라한 옛추억이 살아있는 보령이 있다.
물론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소시적부터 선친의 고향이였던 이곳엔 너무나 많은 기억이 숨쉬고 있기에
제 2의 고향이라 늘 생각하며 자라왔던 것같다.
그래서인지 늘 포근한 기운이 있는 보령엔 낚시인들에게도 유명한 저수지들이 꽤 산재해 있기도 하다.
청라지, 송악지, 진죽지... 등등
하지만 오래 전부터 즐겨찾던 구수지를 다시 오게된 건 새우와 참붕어에 시원한 찌올림이 예술이였던 그맛을 잊지 못함이였을지도 모른다.
몇주 전부터 부사호를 출조하며 이렇다 할 조과도 없이 바닥난 체력에 더욱더 그 찌올림에 피로를 풀어 보고자 번출을 시행키로 마음을 먹었다.
주말팀의 맏형이신 빈수레님 또한 부사호에 수차례 얻어 맞고 황폐해진 심신을 조금이나마 위로 해 드리기 위해 동반출조를 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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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지 제방 왼쪽 논바닥 포인트 전경

상류 포인트 전경

물색이 정말 좋습니다.

물풀이 많아 바닥에 잘 떨어지는 곳이 입질이 빠릅니다.

듬성수초 사이를 찾아 자리를 잡아 봅니다.

빈수레님도 말풀 언저리를 공략해 봅니다.

하지만 바닥 걸림이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번 시도 끝에 채비 안착이 이루워 집니다.

저도 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미끼는 새우와 참붕어지만 현지 채집이 좀 힘들죠... 잘 안들어 와요.

날씨 탓인지 붕어와 잉어가 한꺼번에 산란을 하느라 저수지가 난리 법석입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따뜻한 봄날씨라 텐트없이 밤을 세웠습니다.

이곳도 역시 쓰레기로 몸살을 앓습니다... 저수지 옆 마을회관에서 이장님이 방송을 하더군요.
"영보리지처럼 철책을 세워 낚시 금지구역으로 할까유~ 아니면 깨끗하게 자기 쓰레기는 잘 되돌려 가지고 갈껀가유~
나도 그러고 싶지 않구만유~"... 그래도 험담을 하지 않고 구수하게 하시는 말씀이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새벽녁에 입질이 집중되더군요.

아직은 더 자라야 할 붕어들입니다.

산란의 상처들이 보이네요.

황금색이 참 곱습니다.

다시 고향으로 갑니다.
[구수지 취재종합]
* 일 시 : 2010년 5월 4일(화) - 5일(수)
* 장 소 : 충남 보령군 오천면 구수지
* 날 씨 : 구름 조금
* 수 심 : 90 ~ 150cm
* 채 비 : 4호 원줄, 2호 모노필라멘트 목줄, 감성돔 4호 바늘
* 찌선택: 섬광 전자찌, 붕맨님 자작찌 공용
* 미 끼 : 새우, 참붕어
* 조 과 : 9치급 3수, 8치급 이하 4수
* 동 행 : 빈수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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