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딱 한번!
필자가 요즘 몸상태가 않좋아 서울과 청주의 병원들을 오고가며 일과 낚시를 임시 휴업중에 있는데,
토요일 바깥 날씨가 정말 화창하여 그 유혹에 뿌리치지 못하고 필자는 저녁을 먹고 느즈막하게 애마에 올랐다.
오염원이 전혀 없는 깊은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담수하여 낚시를 하기엔 힘든 1급수(^^::)를 자랑하는 2000여평의 준계곡형 소류지로 향했다.
이 소류지를 잘 모르는 낚시인들은 터가 쎈곳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진짜 이유는 6년전 가뭄때 동네분들의 그물질로 인하여 어자원 고갈로 낚시 대상어인 붕어가 별로 없는 곳이다.
하지만 1년 중 이때 찔레 덤풀에서 막 싹이 필무렵 딱 한번!
붕어 다운 붕어들이 가끔 얼굴을 보여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망설임 없이 이곳을 찾았다.
가는 길에 인근 소류지에서 새우를 잡아 목적한 소류지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오늘따라 지갑을 집에 두고오는 바람에 주머니의 동전까지 모두 털어 마실 물과 난로에 쓸 부탄 두통을 사니
후렛쉬 건전지를 살돈이 없어 희미한 후렛쉬 불빛을 의지한채 버릇처럼 필자가 5년전부터 찾는 최상류권으로 올라갔다.
소류지 입구 무덤이 필자를 반기고 ㅡ..ㅡ 상류쪽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산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산짐승들 소리에 소름이 끼친다.
하지만 붕어가 필자를 기다리니 필자는 무서움을 참고 상류로 올라가 3.6칸 한대를 뽑아 들고 수심을 이곳 저곳 찍어보지만 40cm 길이의 찌가 서질 않는다 ㅠ.ㅠ
후렛쉬 불빛이 희미해 멀리 비치질 못하여 만수위에서 1m가량 물이 빠진 상태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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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조지에선 새우 잡기가 힘들어 근처 소류지에서 새우를 잡아 공수 했습니다

항상 반겨주는(?) 소류지 입구 무덤입니다 ㅠ.ㅠ

대충 이런 길을 장비를 짊어지고 올라가면

2,000여평의 준계곡형 소류지가 나타납니다.
다시 최하류 제방권으로 내려가 제2의 포인트인 제방 좌안 모서리에 포인트를 잡았다.
뗏장 수초와 수몰 가지들이 사이로 2.4칸에서 3.6칸까지 총 7대의 낚시대를 수심 1m에 일률적으로 맞추고,
갓낚시 형태로 그 수심에 맞는 곳으로 채비를 넣어 낚시를 시작했다.
미끼는 이곳의 터줏대감인 엄청난 크기의 버들치의 성화를 조금이나마 피하기 위해 엄지 손가락 만한 싱싱하고 큼직한 새우를 써야한다.
채비를 넣고 밤 12시까지 버들치 입질이 간혹 있을 뿐 찌는 미동도 하질 않았다.
지역 여건상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라 아직 붕어들의 산란 징후도 없다.
주위 산속에선 고라니가 꽥꽥대며 우는 소리와 멧돼지의 저벅저벅 이리저리 헤메는 발자국 소리,
귀신 소리가 똑같은 들고양이 소리, 이름모를 소름끼치는 산새소리들로 가뜩이나 혼자 입구에 있는 무덤이 자꾸 필자 뒷목을 잡아당기며 깜깜한 산속에 있으려니
소름이 끼치고 무서워 팔짝 뛰기 일보 직전까지와 포기하고 철수를 결정할 무렵 뗏장 수로에 바짝 부쳐논 2.6칸의 찌가 살포시 솟는다.
첫수가 9치다.
마수걸이를 9치로 시작하니 무서워 떨던 그동안의 시간이 싹 사라지며 다시 자리에 앉게 되었다 ^^:
몸이 정상이 아니라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하고 또 누워 있지도 못하기에 ㅠ.ㅠ
자주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풀여 주변을 서성이니 갓낚시 최악의 오류를 범하는건 어쩔 수 가 없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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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권 좌안 길가쪽 필자의 포인트 입니다.

만수위에서 약 1m 정도 물이 빠진 상태로 무넘이가 말라있습니다.

필자의 포인트 제방 산밑쪽에서 길가 중류권 포인트를 보며.

제방 우안쪽도 노려보면 좋겠지만 지형상 낚시 불가 지역입니다.

제방권 전경입니다.

낚시가 가능한 제방 좌안 길가쪽 포인트입니다.

물이 빠져있어 낚시 포인트가 많이 생겼습니다.

상류쪽으로 이런길을 따라 올라가면

필자가 5년전 찔레덤풀을 이곳저곳 찔려가며 다듬은 최상류권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미끼는 꼭 엄진 손가락만한 상처하나 없는 아주 싱싱한 새우를 써야만 합니다.

보통 10cm가 넘는 이 버들치 넘들 때문에 왠만한 미끼들은 견뎌내지를 못합니다.

벚꽃은 만개하는데 봄은 멀은 건지~! 다행히 오늘은 이슬이 전혀 내리질 않아 훨씬 견디기 수월했습니다.
필자의 움직임 때문이어서 그런지 한시간이 지나 새벽 1시!
제일 멀리 서있는 3.6칸의 찌가 움찔거리는 것을 포착하였다.
이전에 또다른 입질에서 완전 찌를 다올렸는데도 헛챔질을 했기에
이번 입질은 충분히 기다며 완전히 삼켰다 싶을 정도의 두번째 찌올림에서 챔질을 하니 부~욱~하며 오른쪽으로 낚시대 4대를 뛰어 넘으며 엄청난 힘을 쓴다.
직감적으로 월척은 충분하겠다 싶어 조심스레 꺼내보니 4짜와 비슷한 크기의 붕어였다.
서둘러 주머니에서 줄자를 꺼내 재보니 37cm의 월척이었다.
4짜에 못미쳐 아쉬웠지만 올해 필자의 최대어 기록갱신이었다 ^^::
그리고 또 한시간이 지나 2.8칸의 낚싯대에서 찌가 올라와 또 이런 놈인줄 알고 힘주어 채보니 필자의 왼쪽 안경알을 때리며 7치 붕어가 날라 왔다 @.@
띄엄띄엄 한시간마다 입질을 보이는게 이상할 정도로 새벽 3시 10분 아까의 3.6칸 찌가 또 올라온다.
이번엔 아까보단 힘을 덜 쓰지만 그래도 보통은 아닌듯한 놈이 딸려왔다.
헉! 이번엔 정말 4짜다 싶을 정도로 이전의 붕어 보다 커보였다.
다시 줄자를 꺼내 재보니 이번엔 38cm정도가 되었다 ^^::
오늘 필자는 정말 운수 대통 한것이다. 35가 넘는 붕어를 하룻밤에 두마리나 잡다니 ^^::
하지만 이 입질을 마지막으로 필자의 사정상 새벽 6시 30분까지 청주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때문에 새벽 4시 30분부터 철수를 시작하였다.
새벽 5시 30분 경, 모든 장비를 차에 실어둔채 날이 새기를 기다리다.
사진이 찍힐 정도가 됐다 싶을 정도로 날이 밝자마자 필자의 카메라 최대 감도 400으로 높여 우선 붕어들을 다시 계측하니
35cm 와 35.5cm 가 되는 4짜도 아닌 그냥 보통 월척이었다 ㅠ.ㅠ
그리고 서둘러 소류지 전경을 담고 새벽 입질 타임을 포기한게 정말 아쉬웠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새벽 6시에 철수 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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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깊도록 버들치 성화에 질리고 있을 무렵 밤 12시쯤 9치가 나오더니 새벽 1시 이넘이 나왔습니다.

35cm급 월척입니다

잡을 당시엔 분명 37cm였는데 ㅠ.ㅠ

또 이넘은 무엇일까요? ^^::

1급수의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듯 깨끗한 비늘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벽 3시경 똑같은 3.6칸 낚시대에서 쌍둥이인듯한 이넘이 나왔습니다.

오늘 운수 대통입니다. 35.5cm 의 월척입니다.

월척급 1수를 발앞에서 떨군것을 빼고 총 조과 35cm급 두수와 9치, 7치 4마리 입니다.

월척 쌍둥이 형제들!

피치못할 사정으로 새벽 타임을 포기하고 새벽 6시에 아쉬운 철수길에 올랐습니다.
[소류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7년 4월 14일(토) 20:00 ~ 4월 15일(일) 04:30
* 장 소 : 충청북도 청원군 소재 소류지
* 날 씨 : 맑음.
* 수 심 : 1M
* 장 비 : 2.4칸 ~ 3.6칸 7대
* 미 끼 : 새우
* 조 과 : 35cm급 1수, 35.5cm급 1수, 9치급 1수, 7치급 1수
* 기 타 : 산란 징후가 전혀 없음.
필자의 사정으로 이른 새벽에 사진을 찍어 화질 상태가 좋지 않은점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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