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하네요
대관지에서 꽝치고 수심이 그나마 깊은 남한강을 둘러 봅니다.
양섬 보트장에서 낚시를 한 대암님이 붕어를 한수 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에 가보니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엄청 춥습니다.
감히 대편성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정말 춥고 낚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집으로 철수를 할까 하는데
양섬수로쪽은 바람이 많이 타지 않고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 주어서 포근한 느낌입니다.
마눌님이 판단을 하더니 여기서 하자고 합니다.
대단한 마눌님.
서둘러 대편성을 해 봅니다.
정말 바람을 막아주어서 낚시할만 합니다.
낮시간은 전혀 입질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색도 맑고 생명체체의 움직임이 느껴 지지 않습니다.
기대하던 밤이 되었고 밤에는 그나마 바람이 잔잔해 지는 느낌입니다.
입질은 전혀 없습니다.
떡밥 지렁이 옥수수 새우를 모두 사용해 보지만 어떤 움직임도 없습니다.
새벽 1시경까지 낚시를 하다가 마눌님이 철수를 합니다.
차가 얼어 붙는 것 같습니다.
핫팩을 이불속에 세개나 넣고 피곤함을 달래 봅니다.
아침에 날이 밝아지면서 서둘러 일어나서 다시 글루텐만 개어서 낚시를 해 봅니다.
물이 갠 글루텐이 바로 얼어 버립니다.
주머니에 넣고 녹여서 아침에 집중을 해 보지만 정말 까딱하지 않습니다.
정말 개운하게 꽝친 것 같습니다.
남한강 본류권은 이제 끝난 것 같습니다.
주변에 얼음이 얼면 그때 한번 다시 도전해 볼 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