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 수확의 계절입니다... 출조 시 농민들과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안개 속 붕어
어김없이 주말출조를 시작합니다.
요즘 해가 일찍 떨어지기 때문에 야간에 도착해서 대편성 하는 것이 기본이 된 것 같습니다.
마눌님 퇴근하고 김밥 한줄씩 먹고 출발합니다.
양평에 있는 건학님이 보고 싶다는 소리를 하기에 주저없이 함께 보기 좋은 수로를 찾아 갑니다.
먼저 도착한 건학님은 대편성을 하고 어둠속에서 서둘러 대편성을 해 봅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나서 차안을 정리해서 침구 깔아 놓고 건학님이 준비해 온 난로에 장작불을 피워봅니다.
따뜻한 온기가 퍼지니 배고픔도 함께 따라 옵니다.
건학님이 준비해 온 맛난 먹거리로 저녁을 해결하고
마눌님과 건학님은 낚시를 하고 혼자서 사색의 시간을 즐겨 봅니다.
자정이 넘으면서도 입질이 없어서 마눌님은 취침을 하고 건학님은 밤을 지새우겠다고 합니다.
동 틀 무렵에 일어나 차문을 열어 보니 온통 안개가 자욱합니다.
이때부터 입질이 들어 오는 것 같습니다.
건학님이 월척급을 걸어 냅니다.
마눌님도 잠시 자리 비운 사이에 자동빵으로 한수 걸어 냅니다.
일교차가 커서인지 밤낚시는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작년의 경우를 보면 서리가 내릴 시기에 이 수로에서 굵은붕어들이 잘 나왔던 것 같습니다.
당분간 또 이곳에 빠져 볼까 합니다.
추워지면 대물이 나오는 곳
안개 속을 뚥고 올라오는 아침 찌의 멋진 움직임
지금은 안개속에서 붕어를 만나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