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류지의 봄
이제 소류지에도 봄이 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변덕이 심한 느낌입니다.
금요일밤 또 다시 길을 떠나 봅니다.
이곳 저곳 안테나를 세우니 경기권 소류지에서 붕어가 얼굴을 보여 준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을 찾아 갑니다.
이 소류지도 각종 쓰레기 문제로 인해 상류권과 제방권 진입로에 바리케이트가 쳐진 상태 입니다.
갈 수록 이런 소류지들이 늘어 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점점 낚시인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밤에 도착해서 서둘러 대편성을 해 봅니다.
그리 춥지 않은 밤날씨에 제방권에서 대편성을 하고 지렁이 달아 넣고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초저녁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전날 도착해서 밤낚시를 한 탑차 사장님이 새벽 3시경 부터 입질이
들어 왔다고 했기에 일단 늦게 저녁을 먹어 봅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고 우리만 있는 소류지에서 한껏 즐거운 시간을 보내 봅니다.
늦게 저녁을 먹고 다시 낚시에 임해 봅니다.
자정 무렵에 물반님이 한수 걸어 내었습니다.
새벽 1시경이 되어서 입질이 없어서 마눌님은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녁에 다시 나와 포인트를 보니 이런 살얼음이 얼었습니다.
날이 밝았지만 얼음은 녹지 않습니다.
아침에 릴낚시를 하는 조사들이 삼삼오오 릴낚시를 편성 합니다.
릴낚시에는 붕어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얼음이 어느 정도 녹기에 더 이상 미련없이 철수를 합니다.
기온차로 인해 눈꽃이 피는 것을 보니 봄이 발 앞까지 온 것 같습니다.
조만간 날씨가 따뜻하면 소류지 상류권과 건너편 부들 수초대에서 멋진 소식이 들려 올 것 같습니다.
아지랑이 피어나는 봄이 빨리 오길 바라 봅니다.
제발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 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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