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듯
요즘 수로의 상류권에서 붕어들 얼굴을 보이기에
몇 번을 벼루고 있다가 날을 잡아서 출조를 했습니다.
그 주변을 지나 갈때마다 물색을 확인하고 하면서 출조일을 계획하고
비도 내렸고 해서 제대로 타임이 맞을 것 같아서 청미천 상류권을 찾았습니다.
낮시간 기온도 올라가고 해서 밤낚시를 기대하고 찾아 갔는데
낮부터 그곳에서 낚시를 하던 붕어사냥꾼님이 오늘은 이상하게 안나온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 잘 나왔다고 하면서 소식을 알려 줍니다.
붕어사냥꾼님은 오후에 철수를 한다고 하면서 자리를 양보해 주길래 편하게 대편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년에 한 두 번 쓰는 1.6칸부터 2.6칸까지 수초 언저리와 수초 가장자리에 편성을 해 놓고
해가 지기를 기다립니다.
이 수로는 대체적으로 밤낚시는 잘 되지 않고
해질 무렵과 초저녁 그리고 동틀 무렵에 입질이 주로 들어 오는 편입니다.
역시나 해 질 무렵에 8치급 붕어가 인사를 해 줍니다.
초저녁에 한마리 더 추가를 하고 계속해서 찌를 응시해 보는데
밤이 깊어가고 바람도 불고 입질은 없어서 새벽 1시경 차에서 휴식을 취한 후
동틀 무렵에 다시 나와 채비를 드리웠지만
날이 완전히 밝고 나서야 9치급 한수와 8치급 두수를 추가 하였습니다.
옆에서 릴낚시를 화는 노조사님도 아침에 대낚시로는 두수를 했지만
릴낚시에서는 입질이 자주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9치급 붕어도 산란을 마친 형국이며 밤에 잔씨알들이 산란하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1차 산란타임은 놓친 것 같아 보입니다.
아마 큰씨알 붕어들은 이미 1차 산란을 마친 것 같아 보입니다.
월척급 씨알을 기대하고 도전을 해 보았지만 날을 잘못 잡은 것 같습니다.
2주 정도 지나서 다시 한 번 생미끼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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