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가 센 곳에서!
이번주는 맨꽝님이 자격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에 마눌님과 오붓하게 떠나 봅니다.
대전에서 플랑님이 좋은 곳이 있다고 콜싸인을 보내기에
토요일 오후 마눌님과 함께 그곳을 찾아 갔습니다.
무지하게 터가 센 곳으로 알려진 공주권 소류지입니다.
소류지에 도착을 해보니 사람하나 없이 조용하게 깨끗한 소류지입니다.
지인들을 통해 정보를 알아 보니
거의 입질 받기 힘든 곳이지만 입질을 받았다 하면 허리급이 나온다고 합니다.
처음 배스탕을 접하는 마눌님은 처음에는 약간 기대심을 같는 것 같았는데
옥수수 미끼를 셋팅한 채비가 낮시간과 밤시간 전혀 미동을 하지 않으니
뭐 이런 저수지가 있냐고 하면서 살짝 짜증을 부립니다.
짜증을 부릴 때는 일단 한 잔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준비해간 산해진미를 펼쳐 보입니다.
알콜이 들어가 마눌님은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고 하며 즐거워 합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밤낚시를 빡세게 들이대 보지만
새벽 2시경까지 입질이 없어서 마눌님은 차로 철수를 했고,
그때부터 플랑님이 아침까지 열심히 쪼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동트기 전에 일어난 마눌님이 다시 아침낚시를 시도해 봅니다.
전혀 미동이 없습니다.
해가 앞산에 떠오르자 바로 대를 걷어 버리는 마눌님입니다.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 곳에 오지 말자고 합니다.^^
그래도 조용하고 깨끗한 곳에서 사람없이 보낸 하룻밤을 좋다고 하네요.
이렇게 터 센 와중에도 플랑님은 기록적인 7치급 붕어를 걸어 내었습니다.
전무 후무한 일이 일어 난 것 같습니다.^^
깊어 가는 가을이 오면 그때쯤 한 번 더 도전해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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