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낚시가 좋아요
임자도에서 3일을 지냈는데 차가운 밤기온 때문인지 밤낚시는 전혀 되지가 않았습니다.
대신 낮시간에 좁은 수로들을 찾아서 수초낚시를 해 보니
날씨가 따뜻하면 활성도 높은 입질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밤낚시에 조황이 없어서 다시 장비를 챙기고, 임자도의 끝부분 수로를 찾아 갔습니다.
연안 갈대수초가 듬성듬성한 좁은 수로인데
갈대 수초에 붙이기만 하면 먹성좋은 붕어들이 달려 듭니다.
첫수에 9치급을 걸어 내었고, 이어 잔씨알들을 걸어 내면서 손맛을 즐겼는데
낮시간에 기온이 올라가면서 상류쪽으로 월척급 붕어들이
갈대수초를 치면서 올라오는 것이 목격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점점 씨알이 커지게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섬붕어들의 입술이 튼튼해서 먹이를 물고는
그냥 두마디 정도 올리다가 끌고가는 것이 씨알이 좋았습니다.
수초낚시에 재미가 든 빈대님은
3일 연속 월척을 뽑아내면서 남도 낚시여행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12박 13일로 마무리된 남도 낚시여행.
그나마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서 모처럼 시간을 내어서 내려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경기권 충남권 조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어 다니겠습니다.
12박 13일 동안 남도여행에 도움을 주신 빈대님, 일등님, 주백님, 인사님,
부연지사장님, 실장님께 지면으로 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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