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북적 평택호
전날 시화호에서 쥴리님과 빈대님 셋이서 보기 좋게 꽝을 먹고 필자가 별로 안좋아하는 평택호로 가자 한다.
필자는 평택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늘 사람이 많고 녹조가 심하고 별로 재미 본적도 없고 밤낚시도 별로 잘 안되는 것 같고 등등...
하지만 쥴리님과 빈대님이 평소의 평택호와는 전혀 분위기가 다른 그림같은 수초대가 있고,
별로 아는 사람도 없어서 사람도 별로 없다고 자꾸만 평택호로 가자 한다.
한 번 더 속지 뭐~ 하고 평택호에 도착을 하니 정말 수초대가 그림같고 사람도 별로 없었다.
뭐 이정도면 조과가 별로라도 하룻밤 신세 지는 건 괜찮겠다 싶었다.
하지만 오후 시간으로 갈 수록 사람이 한두명씩 계속 들어 오고
빈대님과 필자 사이에 저녁에 도착키로 한 쥴리형수의 봐둔 자리도 다른 사람이 턱!~~ 앉아 버린다.
밤이 되니 거의 양어장 수준으로 사람이 들어 왔다.ㅠㅠ
내가 이 두 잉간을 믿은게 바보지..ㅠ
초저녁 낚시에 그래도 붕어 얼굴을 보고 새벽 1시 부터 조용해지면 나올 것 이라는 말에
새벽 1시에 기상해 열심히 쪼아 보지만 새벽3시에 그림같이 올리는 입질 한 번에 멋진 손맛 한번을 봤다.
쥴리님은 언제나 평택호를 좋아하지만 역시 필자는 정이 안간다.
아침에 모두 기상하자 마자 미련없이 뒤도 안돌아 보고 바로 철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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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호에 이런 포인트가 다 있네요~ 뭐 그런대로 그림은 좋네요~ 아직은 사람도 없고~

필자는 수초군락이 시작되는 포인트에 자리했습니다. 주변간섭이 싫어서 늘 초입에 앉습니다.

빈대님은 수초군락이 끝나는 지점에 자리를 했습니다. 그림은 여기가 더 좋았습니다.

그림은 좋으나 수위가 낮아 지면서 불길한 징조들이 하나 하나 보입니다.ㅠ

빈대님은 대편성 입니다. 뭐 초절정 고수 같으나 붕어 잡는 거 못봤슴^^ㅋ

필자의 포인트를 당겨 보았습니다. 최대한 붙여 보려 했으나 결론은 맨바닥에서 나왔습니다.

듬성 듬성한 포인트~ 나중에 우리 사이에 다른 조사님이 들어와 쥴리형수가 이곳에서 자리했습니다.

이상하게 날이 춥지 않았습니다. 이슬도 내리지 않고~ 조과도 모두 신통치 않았습니다.

평택호도 서서히 노을이 집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게 되지요~

물이 너무 고요합니다. 평택호는 바람불고 추워야 잘 나오는것 같습니다. 날씨 좋으면 안나옵니다.

물론 허가받은 어부의 직업이기는 하지만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그분들에게는 생업이라 할말 없음~

금요일인데도 조사님들이 한분한분 계속 들어 옵니다. 일을 마치고 바로 달려 오시는 듯~

저물어 가는 평택호의 하루... 날이 좋아 편하게 낚시 합니다.

새벽 1시에 일어나 열심히 쪼아봅니다. 새벽 3시에 딱 한번 멋지게 올려 주더군요~

이케 차가 많은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포인트랍니다.ㅠㅠ 붕어 안나오는건 참아도 사람많은건 못참습니다.

밤에 채비를 한 쥴리형수 포인트!~ 역시 새벽3시쯤 두개의 찌가 동시에 끝까지 올려주더군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쥴리형수의 새우망에 괜찮은 녀석 한마리가 보입니다.

붕어는 참 이쁘네요~ 쥴리형수가 잡은 9치급의 평택호 붕어!!~

소란스럽게 푸드덕 거리던 오리녀석들에도 작별을 하고 미련없이 일찍 접습니다.

아침장을 보려다 정이 안가 바로 뒤도 안보고 접기 시작합니다.

다행이 필자도 살림망은 담궜네요!~ 글루텐은 먹질 않았고 지렁이에 멋지게 올려 주었습니다.

필자에게 잡힌 9치급의 녀석들입니다. 물론 고향으로 잘 돌려 보냈습니다. 잘들 크길~

마지막으로 얼굴 한번 더 보고 대호만으로 바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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