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만나러 가는 날
흑룡의 해에 첫 물낚시로 영종도에서 월척급을 2수나 낚으며 2012년은 기분좋은 출발을 하였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갈 방편으로 누구나 언제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예당지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지난 며칠 꽃샘추위로 쌀쌀해졌던 날씨가 풀리는 화요일.
예산 한믈낚시 특파원점에 들려서 요모조모 조황정보를 듣고, 새로이 단장을 한 대박좌대에 올라봅니다.
구 좌대를 인수해서 모든 좌대를 풀옵션 신형으로 공사를 끝내고, 조사님을 기다리는 깨끗한 좌대입니다.^^*
반년만에 찾은 예당이라 설레이는 마음에 가슴은 두근반세근반하는데
사장님이 알려준 포인트에 2칸반 한 대를 찌맞춤하여 미끼를 달아 몇 번을 투척하여 봅니다.
그러나 필자가 도착하기 전부터 불었다는 바람은 갈 수록 더욱더 강해지며 수그러들 줄을 모릅니다.ㅋㅋㅋ
자연을 거부하느니...
차라리 냉장고, 에어콘 등 시설이 잘 갖추어진 내부에 들어가 방을 따뜻하게 하고 TV를 시청합니다.
이것도 편하게 낚시를 즐기는 한 방법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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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믈낚시 특파원점

사모님께서 항상 깔끔하게 매장을 정리하십니다.^^*

정긍모 제독님 동상이죠.

모자상입니다.

이 다리 위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이루어 진답니다.^^*

대박좌대에서 예당지 하류를 바라보고...

예당지 상류를 바라본 풍경이 바람이 강하죠.

좌대가 앉아있는 풍경인데 봄이 오는 느낌이 드네요 ~

필자가 낚시할 좌대입니다.

2.0대 1대만 채비합니다.^^*

필자가 사용할 미끼입니다.

바람은 불고, 입질은 없고, 따뜻한 방에서 TV를 보며 휴식 중.ㅎㅎㅎ
얼마 후 필자가 주문한 김치찌개를 가져온 사장님께 어제의 조황을 여쭤보니
초저녁에는 입질이 별로이며 자정무렵부터 입질을 받아 5 ~ 6수에서 20 ~ 30수 붕어를 낚았다고 전해주십니다.
저녁도 맛나게 먹고, 방도 따뜻하고, 바람은 태풍처럼 불고, 이미 마음은 낚시를 떠나 심신은 안락함에 빠져듭니다.
몸음 마음을 따르는 법.
창을 열고 밖을 바라보니 옆 좌대에 계시는 조사님들은 열심히 낚시 중이시네요.ㅋㅋㅋ
단잠을 자고 새벽 3시 30분경에 일어나 1시간을 밑밥질을 해도 입질이 없네요.
자구책으로 또다른 포인트에 1.7칸 1대를 찌맞춤하여 바람 한점없는 잔잔한 수면에 미끼를 달아 서너번 던졌는데 3마디 찌가 솟아 오릅니다.
가볍게 아주 가볍게 챔질을 하니 손목에 힘이 강하게 전해지며 대를 세우지도 못하게 하며 물속에서 고기가 옆으로 쫴며 달립니다.
그리고 순간 "티이잉~~"
원줄 1.2호, 목줄 1.0호라 바늘 묶은 곳이 끊어졌네요.ㅜㅜ
고기는 보지도 못하고 터져버려 허탈해집니다.
아쉽지만 터진 것은 터진 것이고, 마음을 다잡아 미끼를 달아 같은 포인트에 투척하기를 수십번.
날이 샐무렵 잔잔한 수면에 2마디 정도로 찌가 솟는 걸 보고 챔질을 합니다.
그리고 월척급 떡붕어를 마수걸이로 낚아냅니다.^^*
기분은 최고입니다.
몇 번의 미끼 투척 후 또다시 입질 그리고 챔질... 앞전과 같은 크기의 떡붕어 한 수 추가요.ㅎㅎㅎ
그리고 날이 밝고, 6치급 토종붕어로 3수 추가, 잔챙이급 떡붕어 2수 추가 후 바로 방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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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내외가 필자의 저녁을 가져다 주고 가십니다... 대박나세요~

맛나게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저녁 먹고, 잠 푹자고... 3시 30분 경에 일어나 낚시를 해봅니다.

예당지 야경이 포근함을 전해주네요~

한시간 가량 밑밥질을 해도 입질이 없어 포인트를 옯겨봅니다.ㅋㅋㅋ

그리고 싸늘해진 몸을 커피로 녹입니다.

필자의 옆좌대에서 낚시한 조사님도 살림망을 담가놨네요.^^*

찌가 이렇게 올라오면 챔질하죠.. 그럼 여지 없어요.ㅎㅎㅎ
아침은 벌써 밝았는데 날이 흐려서 해가 보이질 않내요.
바람은 산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고, 아쉬운 마음에 태양이 밝게 빛나길 기다리며 몇번더 품질을 합니다.
그리고 한참만에 3마디정도 올라오는 찌를 보고 챔질을 합니다.
순간 강하게 끄는 힘~
제대로 제압해서 낚아보니 월척급에 조금 빠지는 토종붕어입니다.
예당을 나름 많이 다녔지만 월척급 토종붕어를 자주 낚지 못했던 터라 새삼 기쁨이 두배가 됩니다.ㅎㅎㅎ
더이상의 미련과 욕심을 가지면 않될 것 같은 마음에 대를 접고 철수를 합니다.
지금 예당은 좌대가 아니라도 물가에서 많은 조사님들이 붕어를 낚고 계십니다.
50 ~ 60대 연세의 조사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예당을 찾아 진한 손맛을 본 경험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두서없는 예당이야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도 본격적인 시즌을 맞아 월척의 행운과 4짜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소원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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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급에서 조금 빠지는 예당지의 멋진 토종붕어입니다~

쑥스럽다는 사장님을 모델삼아 인증샷 담아봅니다.^^*

잔챙이는 즉시 방생하고, 이쁜 붕어로만 기념 촬영 후 사장님 앞에서 모두 방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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