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충북 음성권 긴급취재 2탄 [1999.12.30]      [이미지만보기]



* 우연한 만남 그리고 예정된 만남

- 연예인 이덕화와 내곡지 월척




아침7시반에 도착하니...내곡지는 안개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28일(화) 충북권 결빙상태와 조황을 확인하고 약속했듯이 금일 다시 충북권의 저수지를 답사하였다.
어제 하루종일 따스한 햇빛이 내리쬐서 혹시 얼음이 녹지나 않았나 하는 불안감으로 다시 충북권을 찾았으나 그저 우려에 지나지 않았음을 안 것은 내곡지에 도착해서이다.



내곡지의 雪花


얼음은 화요일과 마찬가지로 단단하게 결빙되었고, 꾼도 20여명이 넘게 저수지를 메우고 있었으며, 웹진 낚시조선에서도 기자가 나와 취재에 여념이 없었다.
오늘은 직접 조황확인도 할 겸 구멍을 파고 채비를 드리웠다. 넣자마자 찌는 로케트를 쏘는 듯이 하늘로 치켜올라가고 이쁜 5치급의 붕어가 얼굴을 내민다.



열심히 구멍을 뚫고 있는 입큰붕어 쥴리....뭐야~ 왜이리 두꺼워..


곳곳에서 대를 세우는 모습이 목격되었고 아침햇살과 함께 붕어는 얄미운 입질을 계속했다. 하지만 씨알이 조금 작다는 것. 그래도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얼음위에 앉아 이만한 것도 행운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챔질을 계속했다.

정오가 다가올 즈음, 다른 꾼들을 조황을 확인할 겸 저수지를 배회하던 중 우연히 마주친 사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그 이름만 들어도 너무나 친숙한 이덕화씨!!!



"부탁해요_덕화에요" 라는 멘트로 친숙한..우리의 이덕화님..


평소 낚시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기서 다시 그를 만나는 행운이 올 줄이야...
상하 빨간 오리털 방한복으로 추위를 막고 "꾼"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가지런히, 그리고 보기좋게 낚시대를 정열시켜 놓고 찌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거 내가 와서 그런지 영 입질이 없네요. 가는 곳 마다 이러니 이러다가 소문나겠어요. 이덕화가는 곳은 몰황이라고..."하며 털털한 웃음을 짓는 그의 얼굴에선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동심의 세계가 엿보였다.



지렁이를 끼우고 잠시 한까치 담배...푸우~


"얼음낚시를 시작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어요. 이맘때면 거문도나 추자도에서 바다낚시를 즐길 시기인데... 그런데 이것도 해보니 묘미가 있더라구요. 구멍속에서 붕어가 삐꼼~하고 얼굴을 내밀면 물낚시때 느낄수 없는 전혀 다른 쾌감이 든답니다" 이야기를 하는 도중 칸반대에서 잔챙이의 입질이 왔다.
빠른 동작으로 챔질에 응했으나 빈바늘 뿐. "큰고기는 지난 주에 다른 사람들이 다 잡아갔나 보네요..."하며 미끼를 정성스레 갈아준다.



다시 고패질하는 이덕화님...뭘찍어..그만혀


"지금 연극 연습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겨우 짬을 내 왔는데 세시면 가야되요. 가기전에 큰 놈 손맛 한 번 보고 가야하는데.... 어이 총무 입질없어? 총무가 고기도 못잡으면 어떻게 해!!!!"
일행인 듯한 앞 쪽의 사람에게 슬그머니 농담을 건다. 그래도 얼음살림망안에는 작지만 때깔좋은 붕어가 여러마리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평소 두메지나 산척지를 자주 가지만 아무래도 대물을 잡을려면 원남지가 낫지 않냐며 그의 대물이력을 이야기 한다.
"작년 춘천에서 잡은 49짜리는 생김새가 이상하드라구요. 분명 참붕어같은데 어찌보면 아닌 것 같고..... 암튼 그 놈 힘은 대단하던데...." 언젠가 낚시잡지에서 4짜를 들고 있던 모습이 눈을 스친다.



엄마따라 나온 아기붕어..이덕화님이 잡은 이날의 조과다...챙피하구만~


짧은 시간 이덕화씨와의 대화는 마치 오래된 선배를 만난 듯 정겨운 시간이었다. 세시가 되자 짐을 꾸리고 조심조심 얼음위를 걸어나가는 그의 뒤에다 인사를 했다. "만나서 반가웠구요... 이제 가시니까 큰 놈들 나오겠 네요~~" "허허허 맞아요. 한 수 하십시요" 하며 뒷모습을 감추었다.

아니나 다를까 제방부근에서 낚시를 하던 한 꾼이 이덕화씨가 가자마자 드디어 월척을 한 수.



용인 수지낚시회 소속 국승근씨가 잡은 내곡지 월척


그것도 화요일 월척을 낚아 본 웹진 화보 표지모델로 나섰던 용인 수지낚시 김창구씨의 같은 회소속 국승근씨 하지만 떼깔은 화요일의 붕어보단 못한 것 같았지만 이러다 정말 징크스로 남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이덕화씨 가 낚시하는 곳에서는 붕어가 잘 안낚인다는..)



입큰붕어 취재팀의 오늘의 조과....낚시할 시간이 없었다나 어쨌다나..


비록 월척을 낚지는 못했지만 빨리 다른 저수지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기에 부지런히 삼성지로 향했다.
삼성지에는 단 한 사람의 꾼도 안보이고 단단히 얼은 빙판만 썰렁함을 자아내고 있었다. 아직 주인장이 손님을 거부하는구나하는 생각으로 다시 차를 돌려 신항지로 향했다.

신항지 역시 화요일과 마찬가지로 얼음딴딴!!!!.
그러나 꾼들의 모습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원남지 상류의 결빙상태가 아직은 탈 만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일행은 서둘러 서울을 향했다.



음성IC 오성낚시 사장의 얼음낚시모습..꼭 물낚시처럼..후후~


충북권의 저수지. 주말 얼음낚시를 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아직 얼음의 두께가 15센티이상이고 조황은 많은 꾼들이 없었던 관계로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직접 조황을 확인한 내곡지가 씨알과 마릿수에선 단연 압권이었다. 물론 자리차가 있겠지만......

내곡지에 갈 적에는 반드시 중류의 수심이 깊은 곳을 포인트로 잡으라고 권하고 싶다. 기온이 올라가도 붕어는 수심얕은 수초대로 몰리질 않고 깊은 수심대에 머물고 있다. 굳이 마릿수에 만족한다면 수초대를 택하여도 무리는 없다마는...



입큰붕어 취재팀이 오늘 잡은 고기중에서 쓸만한 놈만 골라 봤다우~


오랜 친구 형님같은 낚시꾼 이덕화씨와의 만남.

그리고 화요일에 이어 다시금 조우한 내곡지 월척

20세기 마지막 취재가 될 금번 취재는 여러모로 기억이 남는 행복한 추억이 될 것 같다.



조황 및 기타 문의사항은 음성IC의 오성낚시[0446-881-4816]에 입큰붕어라고 말씀하세요.

*** 화보집을 다 보셨으면 본 브라우저를 닫으십시요!!!

글.사진 - 정영욱







[SNS 화보 보내기]



[응원의 메세지]


입큰 데스크 | Tel. 031) 422-2733

Copyright ⓒ FISHMA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