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붕어는 과연 예측 능력이 있는 것일까?
붕어는 어느정도 크기가 되면 기후에 대한 예측 능력이 생기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평상시 어느정도의 크기가 나오다가도 태풍이 올 즈음에는
여지없이 잔챙이들의 전쟁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추석 하루전인 10일 필자가 찾은 곳은 진양군 금곡의 가봉저수지,

가봉저수지 제방에서 바라본 전경

땟장수초와 말풀이 가득한 최상류 전경

중류 전경....저수지 절반이상이 수초대...
10일 오후에 시작한 비는 11일까지 이어지면서 그칠줄 모른다.
다름아닌 지금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인 14호 태풍의 전초전
바람은 불지 않았으나 여전히 계속되는 비,
씨알 좋기로 꽤나 유명한 가봉저수지, 그동안 가봉저수지의 유명세는
월간잡지등 여러곳에 알려지기도 했었다.

바다낚시를 즐기신다고하시는 부산의 조사님들 / 태풍때문에...
실로 그러할 것이 저수지에는 절반이상이 말풀등 수초로 가득차 있고
새우가 풍부해 붕어가 서식하기엔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대물들이 많은 곳이다.

보트낚시를 하시나 했는데...알고보니 새우잡이용 고무보트
그런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선 가봉저수지는 그 유명세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가 없었다.
추석연휴를 맞아 이 지역을 찾은 여러 조사님들이 대를 담궈 보지만
그 크기는 5치 이상을 잡기가 쉽지 않다.

중류에서 최상류까지 이런 포인트가 대부분

독사가 처음자리한 중류의 포인트

최상류로 이동한 독사의 포인트
처음 중류에서 시작해 최상류로 이동도 해보지만 이도 별수 없고
자생하는 새우를 잡아 사용해 보지만 이도 마찬가지

중류에서 잡은 4치급 붕애들...

중류조과는 방생하고 최상류에서 다시잡은 조과...역시 3~5치급
문산에서 오신 한 조사만이 유일하게 7치급으로 두수를 한 것이 고작,
이도 유일하게 4칸대에서만...

구미에서 문산의 본가를 찾아오신 조사님

구미에서 문산의 본가를 찾아오신 조사님의 조과...7치급 2수
과연 붕어는 태풍과 같은 기후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일까?
그런 날씨를 마치 예측이라도 한것처럼
12시를 넘기면서 내리던 비는 강한 바람을 동반,
태풍의 영향권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비가오면 낚시가 잘 된다는 단순한 논리만으로 붕어를 이해하기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이론일 뿐이고,
대물은 악조건 속에서 나온다고 하지만
경험상 그 가능성이란 1%도 채 안되는 것 같다.

감나무 잎과 나팔꽃의 오묘한 조화...
기후와 붕어와의 관계는 마치 한편의 미스테리극을 보는듯 이해하기가 참으로 어렵기만하다.
언젠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을뿐...
[가봉지 취재종합]
일시 : 9월 11일 06시 ~ 13시
장소 : 경남 진양군 금곡면 가봉저수지 중류 / 최상류
취재 : 독사
날씨 : 계속 비
낚시대 : 중류 2.5칸, 상류 2.0칸
수심 : 중류 1.5m , 상류 1~1.2m
수위 : 만수위
채비 : 원줄 1호, 목줄 0.8호, 바늘 미늘없는 4호
조과 : 총 10여수, 최대 5치
미끼 : 떡밥, 새우
기타 : 장대로 지렁이 사용시 씨알이 조금 크게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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