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은 길게만 느껴지고...
전날 실시간에서 밤을 새웠던것이 부담스러웠을까?
그런데다 낮시간에 잠시 짬을내어 잠을 자두었어야 하는데
최근 경산지역에 조황이 좋지 못한 관계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또다시 하룻밤을 보낼곳을
찾느라 스산했던 하루였다.
그런덕에 전날 모자란 잠을 자지 못했던것이 결정적이 패인이 될줄이야!!

속골지 최상류에서 바라본 전경

넉짜님과 독사가 낚시를 골자리 전경
오후 3시경 내리쬐는 햇살아래에서 각자 자리를 잡고 낚시대를 펴기시작했다.
물론 이시간부터 낚시를 하려했던것은 아니다.
저수지는 약 4~5천평에 상류쪽에는 수초가 많아 낚시를 할 수 있는 자리도 몇자리 되지도 않는데
한낮에도 현지 낚시인들이 간간히 들어오는 것이 좋을 자리를 뺏길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일찍 겉보리를 뿌려야하는 이유에서 일찍 자리를 잡았다.

그림같은 좌대 포인트...

푸르름속에 한그루의 고목이...

넉짜님의 포인트중...밤에 채비를 넣기도 만만치 않을듯...
물론 예상했던되로 오후 6시경 무렵에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제법 많은 낚시인들이 다녀갔다.
제대로된 포인트라고는 10자리 안쪽인데다 실시간팀 인원만해도 4명이었으니
자리 싸움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초저녁 어둠이 깔리면서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되었는데
12시를 넘길때까지 꼼짝도 않는 찌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밤이 왜 이렇게 길게만 느껴지는지
특히나 새우와 콩을 사용하는 낚시에서는 낚시대를 들 이유도 미끼를 갈아줄 이유도 없어서인지
더더욱 몸이 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수초가 잘어우러져있는 포인트들...

오늘도 여전히 난로가...
결국 12시 30분쯤 되었을까?
무겁게만 느껴지는 눈꺼풀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잠을 청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밤 10시경 현지꾼들인듯 해보이는 2명이 들어와 한밤에 낚시를 준비를 하는 것이다.
다음날 알게된 사실중의 하나가 이곳에는 보통 새벽 1~2시 사이에 입질을 시작해서 새벽시간 동이틀
무렵까지 입질이 이어지면서 간간히 대물을 보이는 곳이란다.
그시간이면 한참 세상모르고 잠들었을 시간인데...
그런줄만 알고 시작했더라면 초저녁이라도 잠을 자고 새벽에 다시 시작했을텐데..
충주댐에서 낚시를 마치고 이날 합류한 방랑자님과 큐리오맨님도 4박5일간의 충주댐 여독을
풀지 못해서인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던것이 결정적이 패인이었던 것이다.
한참 입질이 있을시간에 실시간팀 어느누구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12시간 넘을때까지 꼼짝도 않고 있던 찌들은 동이틀무렵 일어났을때는 이곳저곳 수초속으로
박혀있는등 제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찌는 거의 찾아볼수 없을 정도였다.

큐리오맨님 낚시모습...

넉짜님 낚시모습...포인트는 좋은데 수심이 50cm 안쪽

독사의 낚시자리...포인트는 환상이었는데!!
모두다 잠든시간 입질이 활발했음을 증명시켜주려는 듯해보였다.
아닌것이 아니라 전날 밤 10시에 들어왔던 현지꾼 2명은 일찍철수하는 관계로 확인은 하지못했지만
10여수의 붕어를 잡았다고 한다.
이렇게 허무할 수가...
다행히 아침에 두마리를 잡은것이 오늘의 유일한 붕어다.
잡았다고 표현하기가 어색하지만 ???? 이곳저곳은 박혀있는 채비들 중어 물려있었던 것이다.

작은 웅덩이에 보관중인 9치급 붕어..

자신의 조과를 들어보이는 넉짜님...
지난밤의 일어났던일을 아무도 모르는채 다시한번 밤낚시를 시도해 볼것을 각오하고
오전 시간에 모든 볼일을 보고 오후시간에는 모두 잠을 자기로하는등
반드시 대물을 만나리라는 생각만은 확실한 것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이게왠일,
정오쯤 되었을까 방랑자님의 전화벨이 울리면서 전남에 아주 괜찮은 소류지가 있는데
그곳에서 계속 대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런 소식에 혹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대세는 순식간에 전남쪽으로 기울어졌고 빨리 철수를 하자는 것이다.

경산지역에는 복숭아 과수원이 많아요...

속골지는 매미천국...한낮에는 귀가 따가울정도...
경북에서 전남까지 시간상으로도 4시간거리는 족히되는 곳이다.
이일을 어찌해야 할까?
속골지의 대물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하는것인가!!
결국 전남을 향하면서 속골지는 마감되어졌고 전남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었다.
결코 쉽지않은 길을 나서긴했는데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 방랑자님과 큐리오맨님과는 이별을 해야했다.
지독한팀은 경북에서 머물기로하고 방랑자님과 큐리오맨님만이 전남으로 계속 향했다.
다음은 또 어디로 가야할지...the end

넉짜님 철수모습...
[속골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7월 18일 19시 ~ 19일 09시
* 장소 : 경북 경산시 자인면 속골지
* 취재 : 방랑자님, 넉짜님, 큐리오맨님, 독사
* 날씨 : 맑음 (밤기온 여전히 낮음)
* 수면적 : 약 5천평내외
* 수초대 수심 : 50cm ~ 80cm (최상류 50cm 내외)
* 포인트 : 독사, 넉짜님 최상류 수초대 / 방랑자님, 큐리오맨님 중류 수초대
* 조과 : 9치 1수, 8치 1수
* 미끼 : 새우, 콩 (이곳은 대물은 콩을 잘 먹는다는 후문이...)
* 입질시간대 : 새벽 1시 ~ 5시 (현지꾼 왈(曰))
* 낚시대 : 2.0칸 ~ 2.9칸 8대 --- 독사기준 (새우 4대, 콩 4대)
* 채비 : 2.5호원줄 / 12호바늘
* 기타 : 장마대비 배수를 하고 있었음.
속골지 취재에 협조해주신 경산 낚시와사람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조황문의는 경북 경산 '낚시와사람' 낚시점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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