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8 > 경남 창녕군 창녕읍 상동지 [2001.09.06-07]      [이미지만보기]

올해 33호 월척이 33cm...


넉짜님의 4짜에대한 집념이 얼마나 강한지 느낄 수 있는 하룻밤이었다.

필명을 넉짜로 정해놓고도 그 필명에 어울리는 4짜를 잡아보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주위에서는 "넉짜"가 아닌 "네치"로 부르기도 한다.

그런 그가 이번 출조에서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할 정도로 놀랄만한 사건이 있었으니

그 사건이 바로 수염달린 4짜 사건이다.


이번 출조에서도 다른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어둡기전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낚시를 시작했다.

제방권에도 제법 큰 수초대가 있었는데 그 수초대를 끼고 제방권에는 넉짜님 그리고

중류쪽으로는 방랑자님과 필자가 순서대로 자리를 잡았다.

필자는 오직 새우미끼로만 고집했고 넉짜님과 방랑자님은 새우와 콩을 반반 사용하고 있었다.




상동지 제방권 전경




중상류 전경




최상류에는 마름수초가 가득하다




마름수초사이로 낚시를 한 흔적이...




짐을 챙기고있는 지독한팀...넉짜(좌)님과 독(우)




방랑자님의 낚시모습


첫신호..

예상과는 달리 넉짜님의 자리에서 첫입질에 6치급 붕어를 잡아냈고 이후에도 9치급을 비롯하여

계속해서 넉짜님의 자리에서만 입질이 이어지고 있었다.


방랑자님은 동자개만 줄지어 잡아내고 있었고 필자는 월척급에 가까운 살치만이 잡히는

웃지못할 조황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밤이 깊어가고 있을무렵,

넉짜님의 자리에서 얼핏들어도 심상치않은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그시간이 대략 밤 11시정도 되었을 것이다.

이날도 달이 밝은 날이었는데 구름이 많이 낀 날이어서 밝았다 어두웠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계속 달이 밝은 상태였다면 아마도 처음부터 그놈이 잉어인줄 알았을텐데...


어둠과 고요속에서 계속 들려오는 소리는 이내 월척급 이상이라는 직감이 느껴졌는데

한참동안을 끌어내지 못하고 그놈과 씨름을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놈을 잡은 바늘이 붕어 5호바늘이어서 강제 집행을 할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이다.


한참을 실랑이하는 그 시간에도 아마 넉짜님은 분명 4짜를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 분명했고

그러한 생각을 뒷받침해 주는것은 그 바늘에는 왕새우가 달려있었기에 그렇게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한참만에 끌어내고는 약간의 설레임 섞인 목소리로 한마디 던진다.


"잘하면 이거 4짜되겠는데요!!"


순간 필자 또한 생각지도 못했던 4짜라니

계측을위해 곧바로 자를 들고 넉짜님의 자리로 달려갔다. 후다다닥 ^^




나팔꽂천국으로 착각할 정도로 많네요!




언제나 시들지 않을것처럼 활짝웃고 있는 나팔꽃


아뿔사..

고기는 뜰채속에 담아두고 후레쉬를 들고 불을 비추는 순간, 곧이어 나오는 한숨소리

"에이~~~ "

그놈은 붕어가 아닌 수염달린 잉어였다.

그의 직감이 맞는지 계측자로 계측을 해본 결과 크기는 40cm하고도 2cm가 넘어갔다.

그의 직감은 분명히 들어맞았는데 그놈의 수염이 문제였던 것이다..^^


이후 연신 이어지는 한숨소리와 "잉어도 새우를 먹나요??" "잉어가 새우먹는것 처음보네.."등등

그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네치에서 넉짜로 탈바꿈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는 그렇게 마감되고 다시 분위기는 고요속으로

접어들었다.


새벽 3시까지 계속해서 찌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시간까지는 별조과없이 지나갔고

필자는 잠시 눈을 붙이고 그전에 잠자리에 들었던 방랑자님은 새벽 4시경 다시 자리로 돌아와

낚시를 시작했는데 초저녁 시간에는 동자개만 신나게 잡아내고 일찍자고 새벽에 다시 도전한다고

하더니 결국 동틀무렵에 월척급을 끌어내는 행운을 잡았다.




아침에 들어온 현지꾼들의 낚시모습




집에갑시다...언제나 씩씩한 넉짜님 모습




넉짜님의 낚시장비들...




넉짜님도 9치급으로 손맛을 보셨다고...




방랑자님이 잡은 33cm붕어 (본인의 올해 33번째 월척이라고...)




계측결과 정확히 33cm....




월척을 들고 흐뭇해하는 방랑자님...화이팅 !!!




오늘도 역시 고향으로 월척붕어를 돌려보내는 실시간팀 ....넉짜되서 보자스라~~




넉자님의 조과...새우를 먹고나온 수염달린 4짜 (잉어 잡으면서 두근반 세근반 했다는데..)


유난히 올해 어복이 충만한 방랑자님 그런 그도 이번 경북권 출조 첫날 조과가 없었고

둘째날은 넉짜님이 그리고 셋째날은 필자로 이어지면서 마치 그렇게 각본이 짜여져 있는것처럼

이상하게 조과가 없었다.


이곳 경북지방의 조사님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최근처럼 어려운 시기가 없었다고 할 정도로

최근 조황이 좋지 못한데 그런 와중에서도 월척을 잡아내는 것을 보면

분명 실력과 운이 고루 겸비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것이다.

방랑자님의 올 33호 월척 33cm를 축하하며...

그리고 낚시가뭄이 하루빨리 해갈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면서....다음주를 기약해 본다.


금번취재에 협조해주신 갈마낚시회 최철주님과 남도낚시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상동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9월 6일 19시 ~ 7일 08시

* 장소 : 경남 창녕군 창녕읍 상동지

* 취재 : 방랑자님, 넉짜님, 독사

* 날씨 : 구름많음

* 수면적 : 2만평내외

* 포이트 : 중류, 제방권

* 수심 : 중류 1.5미터내외 / 제방권 2미터내외

* 조과 : 최대 33cm 1수, 27cm 1수 외 20여수, 잉어 42cm 1수, 동자개 2수

* 미끼 : 새우, 콩 ... 콩미끼 우세

* 입질시간대 : 21시전후, 새벽 4시전후

* 낚시대 : 3.0칸 ~ 4.0칸 수초치기대 4대 / 2.5칸~3.2칸 스윙낚시 3대 --- 방랑자님 기준

* 월척채비 : 2.5칸 수초치기채비, 3호원줄, 목줄2호, 감성돔 4호바늘

* 기타 : 날이 밝으면서 부터는 잔챙이 성화가 매우심해짐.

수초지대는 마름이 빽빽이 들어차있어 수초제거작업을 요함..



취재 -[지독한팀] 독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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