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제는 용감했다
형만한 아우없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낚시에서 만큼은 예외도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충주댐 삼탄권 취재에 동행하게된 방랑자(형)님과 레전드(제)님이 그 주인공 들이다.
그들은 나란히 대물을 잡았지만 아우인 레전드 님이 잡은 붕어가 씨알과 마릿수에서 우세했다.
물론 이런 단순한 수치로 비교를 한다는 것도 조금은 우습기도 하지만,
하루 출조에서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수치적인 계산뿐이기에^^
그러나 이날 취재중에 많은 붕어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동행한 3명 모두 월척을 잡아서인지
즐거운 마음으로 실시간을 마감할 수 있었고, 실시간을 마친시간에도 형제는 용감했느니
형만한 아우있다느니 하는 농담을 할 정도로 동행출조를 한 모든사람들이 즐거워
하였다.

삼탄 명서낚시터 상류를 바라본 전경

관리실 앞포인트에서 하류를 바라보고...

주위는 온통 산으로 둘러쌓여있고...
최근 2년간의 조황이 좋지 못했던 충주호.
하지만 유독 올해만은 활황을 보이면서 많은 붕어가 나왔다.
불과 1개월 전까지만해도 최고의 조황을 보이면서 이곳 저곳에서 월척과 준척등이 비치면서
예년의 충주호 명성을 다시 찾았다고들 했지만, 최근 다시 잠잠해진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곳 삼탄권에서는 이제 시작인듯 활발한 입질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렇것이 삼탄권에서는 물이 많이 빠지게되면 낚시가 거의 불가능하게 될 정도의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런 삼탄권이 호황을 보이는 때가 바로 오름수위때다.
비가 많이 와서 새물이 유입되고 물가에 육초가 오름수위에 잠기게 되는 시기가 이곳에서
최고의 조황을 보게 되는 시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나무가 500년이 되었다는데...

배를 기다리고 있는 방랑자님

뜰채좀...잘 해야쥐...결국 뜰채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고향앞으로
최근 많은 비로 충주호의 수위가 많이 상승되었고, 이곳 삼탄권 육초들도 물에 잠기는 상황이
되면서 지난 주부터 이곳에서 호황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몇일 전까지 최고의 조황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고
차일피일 기회를 보고 있다가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9일 이곳을 찾게된 것이다.
갑작스레 결정된 것이라 호황을 보이던 좌대는 예약을 할 수가 없었지만
수상좌대가 아닌 뭍에서도 좋은 조황을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굳이 좌대를
구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실제 낚시를 할 것이라 생각한 포인트에 도착해서 포인트를 물색하는데 결코 만만치 않음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좌대 옮기기 작업중...

이 좌대가 이날 가장 호황을 보인 좌대

레전드님의 낚시모습
빽빽히 들어차 있는 육초가 물에 잠겼으니 수초제거 작업을 하지 않은 곳에서는 전혀 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작업이 잘되어 있는 몇몇 포인트가 있었지만 대부분 누구의 낚시대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없이 낚시대가 펼쳐져 있는 것이었다.
배터로 사용되던 곳, 수초작업을 하다가 만 곳 등등해서 어둡기 바로 직전에 낚시를 할수 있는
준비를 겨우 마치고 어둠이 시작될 무렵에서야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본격적인 낚시를 밤 9시가 되어서야 시작...
낚시를 시작하고 한 시간 가량 지났을까?
레전드 님의 낚시대로부터 입질은 시작되었고 이어 잡아낸 7치급은 선두로 35cm에 달하는
대물까지 잡는 기쁨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후에도 간간히 입질이 이어지긴 했지만 특별한 조과는 없었다.

독사의 낚시포인트 1 ...이곳에 3대

독사의 낚시포인트 2 ... 이곳에 2대

육초속에서 철수를 하고 있는 방랑자님 모습
밤이 왜 이리도 긴 것일까??
좌대에서 붕어를 잡아내는 첨벙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
새벽 2시경쯤에는 잠잠하던 방랑자 님의 낚시대에서 소식이 왔다.
이 또한 월척이었고 방랑자 님의 낚시대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조과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는 낚시대는 어찌된 것이란 말인가!!
수초속에 완전히 파뭍혀있는 필자의 낚시대는 새벽 동이 틀때까지 2차례의 입질이 있었지만
조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수초대라 날이 밝으면서 입질이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하면 긴장을 늦추지 않은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아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새벽 첫입질에 첫 수를 하게되었고 이놈도 역시 월척이었다.
그시간 다른 자리에서는 잡고기가 덤벼 입질이 없다고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필자의 낚시대에서만 입질이 계속 이어졌다.

나란히 월척을 들고 있는 방랑자님 레전드님 형제

레전드님의 35cm급 붕어

제일좌측 28cm / 제일우측 35cm
아침시간까지 총 4번의 입질을 볼 수 있었고 3마리의 붕어는 잡는데 성공했지만
4번째의 입질이 역시 아쉬운 상황을 만들고 만 것이다.
놓치면 월척이고 대물이라는 그런 낚시인들의 말이 적중한 것이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될 정도였지만 빽빽히 들어차 있는 수초대를 헤치고 나오는데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결국 그놈을 놓치고 이후에는 입질을 볼 수가 없었고 필자가 마감하는 시간이
전체마감하는 시간이 되었다.
아침시간 이곳 저곳의 조황을 확인한 결과 마릿수로 많이 잡은 사람은 없었고
대물은 몇마리 비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곳에서의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지만 수위가 오르면 오를수록 조건이 좋아지는
곳이라 지금부터 주목해 볼만한 곳으로 생각되는 곳이다.

대물들의 자태

부천에서 오신 이권구님...저도 대물 한수 했습니다.^^

서울에서 오신 한상옥님의 37cm급 대물붕어
[충주댐 삼탄권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8월 9일 21시 ~ 10일 09시
* 장소 :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삼탄
* 취재 : 방랑자님, 레전드님, 독사
* 날씨 : 맑음 (밤기온은 쌀쌀함)
* 포인트 : 명서낚시터 관리실앞 노지포인트
* 수심 : 60 ~ 80cm
* 조과 : 최대 35cm 포함 월척 3수 외 준척 5수
* 미끼 : 떡밥, 지렁이 짝밥 ... 지렁이 우세
* 낚시대 : 2.9칸 ~ 3.6칸 5대 -- 독사기준
* 채비 : 2.5호원줄, 2합사목줄, 9호 바늘
* 기타 : 노지 포인트는 육초들이 침수된 관계로 포인트 선정이 어려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