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토화 작전이 있었던 곳
고창권에 최근 대물들이 비친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을 찾아왔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곳 고창권 대부분의 저수지에서는 배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주말까지는 배수를 하지 않았지만 월요일부터 대부분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조황은 확인을 해보나마나한 상황이라는 것이 동행한 모든사람들의 이야기다.

소류지 전경

상류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
이곳으로 올때 첫날은 고창읍에서 그다지 멀지않고 일반일에게 많이 알려진 신림지에서
낚시를 하기로 했으나 배수가 진행중인 사황이라서 차선으로 배수를 하지 않는 곳을 찾기로 했다.
수소문끝에 알아낸 곳은 정읍과 장성군의 경계선 지점에 아담하고 인적이 드문 소류지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곳이라면 고창에서도 그다지 멀지 않은데다 인적이 드문 소류지라하니 군침이 돌수 밖에 없었다.
실로 그곳에 도착했을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분위기하며 인적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수위는 만수위에 배수도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좋은 곳을 알게되었다는것에 아주 흡족한 마음으로 한낮 땡볕을 쬐고 온몸을 적실정도의
땀까지 흘리면서 자리를 잡아야 했다.
인적이 없었기에 포인트까지 들어가는 길을 내면서 진입을 해야했기에 보통의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는것보다 두세배는 힘들었던것 같았다.

방랑자님은 최상류에서...

제방길만 봐서는 어디가 저수지인지 구분이 안될정도...

분주하게 준비중인 실시간팀...

중류 전경...
이런곳에서 어느정도의 붕어만 나온다면 정말 금상첨화였을것을..
어처구니 없는 결론이 나올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단지 이곳은 물이 마르지 않았다는 것만 확신할 수 있었지 조황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들은바가
없기 때문이었다.
누구나 좋아할 것같은 분위기,
모두다 그런 느낌으로 낚시를 임했기에 다른 어느때보다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였다.
물론 필자도 날이 밝아오고 해가뜨는 시간까지 한숨도 자지않고 낚시를 했으니
그 분위기를 십분이해하리라 생각이 든다.
밤이 되면서 캐미를 끼우고 얼마지나지 않아 물찌님의 찌에 반응이 왔고
곧바로 잡은놈이 7치붕어라,
그것으로 일단은 붕어가 있음을 확인했기에 더이상 의심을 할 여지 없었다.
이때까지만해도 붕어에 상처가 많음을 알지못했던 것이다.
첫수 이후 입질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시간은 계속 흘러만 가는 것이었다.
밤이 깊어지면서 방랑자님은 계속되는 낚시 강행군에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상하게도 방랑자님의 낚시대에서만 계속 입질이 오는것이다.
거리상으로 달려가서 잡을 수 없는 곳이었는데 몇번은 달려가서 잡으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전부다 헛수고 였다.
새벽 2시를 넘기면서 약간의 음주를 핑게로 모두 자리를 비우고 필자 홀로 남아 낚시를 계속했지만
한참동안 붕어를 잡지 못했다.
물론 중간중간 한번씩의 입질이 있었지만 헛챔질도 있었고 간혹은 올챙이가 입질을해서
달려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저러해서 시간은 3시경이 다 되었고
이시간에야 확실한 입질을 볼 수 있었고 첫수를 올릴 수 있었다.

험난하기만 한 포인트 진입하는길...

이 자리는 덤프님이...

독사의 낚시대...

너무나 더운나머지 옷까지 벗고 부채질을 하고있는 물보고찌보고님
크기는 7치,
그런데 붕어를 손으로 잡는 순간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곧바로 렌턴을 켜서 확인을했는데
아뿔사 붕어 몸에서 온통 벗겨져나간 비늘에 붉게 물든 피멍하며 온전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엉망이었다.
아니 어쩌면 손으로 잡고 있다는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었다.
도저히 살림망에 넣을수가 없어 곧바로 방생하고는 또다시 낚시는 시작되었다.
그놈만 그런것이겠지 생각하고 다시 다음 붕어를 잡기만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드디어 다음고기를 잡는순간,
그 시간은 이미 날이 밝아진 시간이었고 더욱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두번째 고기도 만만치 않은 상처를 입고 있었지만 처음 잡은놈 보다는 그래도 괜찮아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잡은 5치붕어,
이또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
이흑고 처음 물찌님이 잡은 고기조차 의심이 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물찌님께 확인을
해보라고 했더니 처음 잡은 붕어도 마찬가지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침에 철수를 할 무렵 저수지 아래 마을 주민을 만날 수 있었고
그분 말씀에 의문이 한꺼번에 해결되었다.
올 가믐때 물이 완전히 마르지는 않았지만 물이 많이 빠졌을때 그물질을해서 대부분의 고기는
잡아갔다는 것이다.
그때 그물질을 겨우 피하긴 했지만 상처만큼은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소류지물은 그냥 먹어도 될 정도로 깨끗한데..

험난한 길을 헤치고 철수중인 송암님!!

정읍과 장성의 경계선이자 전남과 전북의 경계선인 정상에서 정읍쪽을 바라보고...

들판에는 벼의 키가 서서히 커지고

이들의 상처는 누가 치료를 해 줘야하는지..??
그물질 한번으로 저수지 하나를 쑥대밭을 만들어버릴 정도니
한해동안 얼마나 많은 저수지들이 이와같이 되어가는지 알수가 없는 일이다.
그물질,
그 행위는 분명 불법임에 틀림이 없을 것인데
누가 막아야하고 누가 저수지를 지켜야 하는것인지....
[장성 소류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7월 26일 19시 ~ 27일 08시
* 장소 : 전남 장성군소재 소류지
* 취재 : 송암님, 덤프님, 방랑자님, 물보고찌보고님, 독사
* 크기및 특징 : 5천평내외의 계곡형 소류지
* 포인트 : 중류, 상류
* 수심 : 중류 2미터내외, 상류 1미터내외
* 조과 : 7치 3수, 5치 1수
* 미끼 : 떡밥, 지렁이
* 낚시대 : 2.5칸 ~ 3.2칸 4대
* 채비 : 2호원줄, 2합사목줄, 8호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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