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9 > 전남 영광 합산방죽 [2001.11.08]      [이미지만보기]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들...


개인적으로 수도권에서 진도까지 낚시를 갔다면 이런 모험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룻밤 낚시를 위해 돌아 다닌 저수지만도 네 곳에다, 수로까지 총 다섯 곳을 돌아

다니고서야 비로소 날이 밝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애마로 돌아 다닌 거리만도 무려 200여 km정도에 달한다.

과연 그 먼 곳까지 가서 이 정도로 돌아 다닐 수 있다는 그 사실에 필자 또한 놀라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었다.

잘못 끼워진 첫단추로 인하여 이토록 정신없이 돌아 다녀야 했던 기억은 되돌리고 싶지 않은

하룻밤의 일기로 기록되고 만 것이다.


낮시간 진도권을 벗어나느냐? 아니면 진도권에서 하루를 더 할 것인가 고민하다,

그래도 이곳 진도까지 먼 길은 왔는데 한번의 취재로 진도권을 벗어나기가

머슥하다는 생각으로 진도권에서 어떡해서든 하루를 더 하기 위해 취재지를

분주하게 찾던 중, 반도낚시 사장님이 제안하는 곳은 봉암지였다.

낮시간에 수초치기 낚시를 시도하다가 어두워지면 생미끼낚시를 시도하면 될 것이란

이야기와 함께 그곳으로 같이 출조를 하자고 하신다.




합산리 방죽 전경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다가..




서해안이라 그런지 갯벌이...


이른시간이었지만 낮시간 수초치기 낚시를 할 수 있는 관계로 서둘어 봉암지로 향했고

오후 2시경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배수를 한 지 그리 오래 되어 보이지 않은 듯 저수지 상류권에 잠겨져 있어야 될

수초는 대부분 물밖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라 낚시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될 상황이라는 것은 말을 하지 않고도 누구나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또 다시 방향을 잡은 곳은 봉암지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내연지였다.

내연지로 이동을 하면서 봉암지를 시발점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 봉암수로에서 잠시 대를

담궈 보고 그곳에서조차 반응이 없어 결국 내연지로 이동하게 되었다.


내연지.

이곳도 상황이 좋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마을앞 도로 확장공사로 인하여 물을 많이 뺀 상황이었고, 공사로 인하여 마을앞에서는 낚시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상류권에는 물이 많이 빠진 상황이라 수심이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 분위기라 그런지 이곳에서도 그다지 기분은 내키지 않았고 낚시를 시작하면서는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는 것은 수심이었다.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자리에서 낚시준비를 하고 수심을 맞추는데 수심이 30cm를 넘지 않는다.

혹여 잘못 들어가서 그런 것은 아닌지!!

여러차례 확인을 해 봤지만 마찬가지였다.

결국 자리를 옮겨야 했고 이곳 저곳 자리를 확인하는데 대부분의 포인트에서도 수심이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곳은 전체가 간척지...




포인트에서 바라본 방죽 전경




방죽 주변에는 사람 키보다도 높은 갈대가..


여러 곳 확인을 하고 그나마 수심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잡은 곳이 4~50cm 수심대였다.

40cm수심대면 보통의 찌가 50cm로 감안할 때 찌하나가 서질 않는 상황이라 보면된다.

그런 수심대에서 낚시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그다지 개운치 않았지만 최대한 짧은찌로

교환하는등 한참만에 낚시를 시작했는데 계속되는 추운날씨에 붕어는 입을 다물었는지

전혀 반응이 없었다.

내연지에서의 짧은 시간 만만치않은 환경덕에 일단 철수를 결심하게 되었고,

대안으로 생각한 곳은 목포에서 가까운 죽림지였다.


죽림지 또한 들어서자마자 돌아나와야 하는 이유가 있었고 그곳에서는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또 다시 이동이다.

그 시간이 이미 밤 11시를 넘기고 있었는데 또 다시 이동을 해야 했으니,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는 접어둔 채 일단 애마의 바퀴는 돌고 있었다.

한밤중이라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었고 최소한 한 번은 가본 곳이어야 했기에

첫 날 비바람으로 낚시를 하지 못하고 돌아나와야 했던 염산의 합산방죽으로 결정했고

그곳에는 새벽 1시경 도착할 수 있었다.




앞치기를 하고있는 방랑자 낚시모습




정면에서 바라본 독사자리




독사의 낚시포인트...그림은 환상인데




방랑자의 낚시포인트...이곳에는 딱 두곳만이 그림같은 포인트




물이 차기를 기다리는 어선




서해안의 일몰




비가오면 이곳은 위험지역


긴여정 때문이었을까!!

그곳에서 조차도 그다지 긴 시간의 낚시를 할 수는 없었지만 아침시간 심심치않은 입질과 몇 수의

조과, 그것으로 긴시간의 여독을 풀어야 했다.

분위기나 조건등을 볼 때 합산방죽은 언제까지든 계속해서 낚시를 해보고픈 그런 곳이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곳을 돌아나왔다.




실시간팀 조과...아침 시간에만




최대어...8치




고향앞으로 돌려 보냈는데도 전혀 갈 생각을 않는 붕어들...




지독한팀을 너무 좋아하는 붕어...다시 한번 촬칵


[합산방죽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11월 8일 01시 ~ 09시

* 장소 : 전남 영광군 염산면 합산방죽

* 취재 : 지독한팀

* 날씨 : 맑음

* 수면적 : 2천평내외

* 수심 : 1.5미터내외

* 조과 : 최대 8치외 6수

* 미끼 : 새우, 지렁이 (아침시간 지렁이 우세)

* 낚시대 : 2.5칸 ~ 3.6칸 4대 --- 독사기준

* 기타 : 최근 비로인하여 50cm이상의 수위상승이 있었음.



취재 / [지독한팀] 독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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